[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발표됐음에도,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은 20주 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6일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린 부산광역시의 매매가가는 0.10% 상승으로 전주(-0.04%)대비 급등했고, 전세가는 하락을 거듭하다 이번 주 보합세로 돌아섰다. 

▲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출처 = 한국감정원

14일 한국감정원의 '11월 2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는 0.06% 상승하고 전세가는 0.06% 상승했다. 전주 대비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0.09%로 상승폭 유지, 수도권은 0.08%에서 0.10%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도 보합에서 0.01%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중 세종시가 0.03%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시도별로는 대전(0.30%), 인천(0.15%), 경기(0.10%), 부산(0.10%), 서울(0.09%) 상승, 전북(-0.11%), 강원(-0.10%), 충북(-0.09%), 경북(-0.07%), 경남(-0.06%) 등은 하락했다.  

▲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이날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은 부동산거래 합동조사와 더불어 분양가상한제 확대 추가 예고 등 정부 규제로 일부 지역과 단지는 상승세가 주춤했다. 그러나 매물이 부족한 신축과 학군 수요 양호한 단지, 외곽이나 상대적 저평가된 단지로 상승폭이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북 14개구(+0.07%)를 살펴보면, 마포구(0.10%)는 아현·공덕동 주요단지 상승세는 다소 주춤해졌으나 도화·창전동 등 '갭메우기' 영향에 상승했다. 용산구(0.09%)는 이촌·도원동 주요단지와 효창·서빙고동 역세권 위주로, 성북구(0.09%)는 길음뉴타운과 상월곡·하월곡·정릉동 등 상대적으로 상승폭 낮았던 단지 위주로, 광진구(0.08%)는 광장·구의·자양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0.11%)는 강남4구(0.13%)에서 신축과 인기단지 매물 부족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구 외곽과 기축 '갭메우기'로 상승세가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남4구 이외는 양천구(0.11%)는 거주선호도 높은 목동신시가지 내 평형 갈아타기와 인근 신축 단지 수요로, 동작구(0.11%)는 사당·상도·흑석동 위주로, 영등포구(0.10%)는 여의도 재건축과 양평·당산동 갭메우기로 상승했다.  

▲ 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인천(0.03%→0.15%)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평구(0.37%)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 등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뛰었다. 서구(0.20%)는 학군과 교통 등 주거여건 양호한 마전·청라동 위주로, 연수구(0.17%)는 송도동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경기(0.09%→0.10%) 역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과천시(0.97%)는 원문·중앙동 준신축과 재건축 위주로, 안양시 만안구(0.32%)와 수원 영통구(0.32%)는 정비사업과 교통호재 있는 단지 위주로 뛰었다. 한편 조정대상지역 일부 해제된 고양시 일산 동·서구와 덕양구는 45주만에 상승 전환됐다. 남양주(0.05%)시도 매수문의 증가하며 상승했다. 

5대광역시(0.05%→0.09%)가 상승폭이 확대됐다.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따른 상승 기대감 있는 부산(0.10%)이 2017년 9월1주 이후 약 113주만에 상승 전환됐다. 해운대구(0.42%)는 정주여건 양호한 우·중동 위주로, 수영구(0.38%)는 남천·광안동 신축 위주로, 동래구(0.27%)는 명륜·온천동 위주로, 남구(0.21%)는 대연동 신축 위주로 상승 전환됐다. 대전(0.30%)도 유성구와 동구, 서구 단지 위주로 상승세 이어가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세종시는 (0.00%→-0.07%→0.00%→0.03%)로 보합에서 하락을 보이다 상승으로 전환됐다. 한국감정원은 "세종시는 신규 아파트 입주 마무리 되면서 금남면 일부 구축 아파트 단지와 입지 여건 양호한 도담동에서 상승하며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출처 = 한국감정원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2%)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서울(0.08%)과 지방(0.01%)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25%), 경기(0.13%), 인천(0.12%), 울산(0.12%), 대전(0.10%) 등은 상승했다. 반면 강원(-0.11%), 경북(-0.08%), 전북(-0.07%), 제주(-0.06%), 경남(-0.03%)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방학 대비 학군수요와 입지 양호한 지역·단지의 매물 품귀현상이 보였다. 때문에 구 외곽의 역세권과 학교 인접단지 수요 등으로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북14개구(0.05%)는 성동구(0.08%)가 금호·상왕십리·응봉동 신축과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성북구(0.08%)는 종암·정릉동 역세권 직주근접 수요로, 노원구(0.07%)는 중계·공릉동 학교 인접 단지 위주로, 광진구(0.07%)는 광장·자양동 위주로 상승했다. 

▲ 서울 노원구 중계동 인근 학원가.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강남11개구(0.11%)는 강남구(0.14%)와 서초구(0.06%)가 학군과 신축 수요 등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송파구(0.16%)가 잠실 인기단지와 가락·거여·장지동 남부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4구 이외는 강서구(0.19%)가 매물 부족한 가양·내발산·등촌동 위주로, 양천구(0.16%)는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영등포(0.10%)는 여의도·영등포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0.04%→0.12%)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연수구(0.23%)가 송도국제도시 6공구와 8공구에 신규 입주 물량 해소로 올랐다. 중구(0.18%)는 운서·북성동 위주로, 서구(0.16%)는 심곡·왕길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미추홀구(-0.02%)는 노후 단지 위주로 수요 감소하며 하락 전환됐다. 

경기(0.13%)는 상승폭이 유지됐다. 과천시(0.43%→0.80%)는 청약 대기수요와 매물 부족현상 등으로 큰폭으로 올랐다. 수원 영통구(0.68%)는 원천·영통동 등 저렴한 소형 평형 위주로, 화성시(0.55%)는 동탄 신도시 신축 대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면 평택(-0.24%)과 광주시(-0.09%)는 입주물량 적체되며 지난주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됐다. 

▲ 울산 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지방은 5대광역시(0.05%)가 상승폭을 유지했다. 울산(0.12%)이 북구가 신천·매곡동 대단지 위주로, 중구가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올랐고, 남구(0.14%)가 달·무거동 위주로 오르는 등 울산시 모든 구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부산(0.00%)도 보합으로 전환됐다. 동래구는 명륜·사직동 대단지 위주로, 사하구는 적체됐던 매물 해소되며 신평동 신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연제구는 거제동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금정(-0.07%), 남(-0.05%), 영도구(-0.05%)는 입주물량 적체와 노후주택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했다. 

세종시(0.29%→0.25%)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교통과 상업시설 등 정주여건 양호한 도담·보람·새롬동 위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