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야후재팬과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경영 통합에 나설 것이라고 니케이 등 일본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야후재팬은 Z홀딩스가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Z홀딩스의 지분 40% 이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네이버는 라인의 지분 70%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50%씩 출자해 조인트 회사를 만들어 Z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올린다는 것이 닛케이 등의 보도다. 이를 통해 야후재팬과 라인의 경영을 통합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 이해진 네이버 GIO가 라인 상장 당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아직 거래의 세부사항은 최종조율된 것이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 다만 일본 언론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달 말까지 조인트 회사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도출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업계에서는 수퍼앱의 등장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 라인은 일본과 미국 증시에서 상장했으며, 특히 일본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현지에서 '국민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인의 일본 비즈니스는 일반적인 모바일 메신저부터 웹툰, 금융까지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은 편이다. 그 연장선에서 라인은 일본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현지에서 8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야후재팬은 지금의 소프트뱅크를 존재하게 만든 원동력이며, 현재 5000만명의 전자상거래 이용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일본 최대 의류 전문 판매 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조'(ZOZO)를 인수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야후재팬과 라인의 만남이 실제로 성사될 경우 인터넷부터 전자상거래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파괴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알리페이, 싱가포르 그랩, 인도네시아의 고젝과 비견될 수 있는 수퍼앱이 등장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