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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3년 만에 로봇공장 문닫는 이유는“아디다스 제품의 90% 이상 생산하는 아시아 지역으로 옮기는 것이 더 합당”
   
▲ 아디다스가 독일과 미국 두 곳에서 운영중인 첨단 자동화 공장 ‘스피드 팩토리’(Speed Factory)에서의 생산을 내년 4월까지 중단하고 아시아 지역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출처= Engadget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아디다스가 12일(현지시간), 독일과 미국 두 곳에서 운영중인 첨단 자동화 공장 ‘스피드 팩토리’(Speed Factory)에서의 생산을 내년 4월까지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피드 팩토리가 독일 안스바흐(Ansbach)에 첫 문을 연 것이 불과 3년 전임을 고려하면 아디다스에게 큰 반전이 아닐 수 없다.

아디다스는 왜 회사의 미래로 여겨왔던 스피트 팩토리의 문을 닫게 된 것일까.

아디다스의 야심찬 프로젝트 스피드 팩토리는, 그동안 아시아 여러 지역의 공급자들에게 의존해신발을 만들어 전 세계로 수출하는 것을 신발 생산의 표준으로 여겨 온 방법을 깨뜨린 획기적 발상이었다.

아디다스는 당시, 파트너와 협력해 로봇 공장을 건설하고 신발 생산 공정 일체를 자동화할 것이리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 자동화 생산 방식으로 신발을 그 어느 때보다 더 빠르고 융통성 있게 만드는 것이 가능해져 소량의 맞춤형 신발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미국 애틀랜타에 두 번째 스피드 팩토리를 열면서, 유럽과 미국에서 신발을 직접 생산함으로써 주요 시장에서 운동화를 판매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되었다며 자랑했다.

그런데 아디다스의 리치 에프러스 대변인은 12일 발표한 이메일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재정적인 이유로 인한 것이라기 보다는 조직적인 이유 때문"이라며 "아디다스 제품의 90%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 스피드 팩토리 생산을 집중하는 것이 더 합당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아디다스는 베트남과 중국에 있는 두 곳의 공급업체 공장에서 스피드팩토리 기술을 사용할 예정이며, 아시아의 다른 공급업체에 대한 현대화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프러스 대변인은 또 회사의 2018년과 2019년 실적에 단계적 공장 축소 비용이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2020년 실적에는 공장 폐쇄 비용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는 2015년과 2016년에 연구 개발비 지출이 크게 늘어났다는 말 외에는 스피트 팩토리를 건설하는데 얼마의 비용이 들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스피드 팩토리에서 아디다스가 직면했던 가장 큰 도전은 그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모델이 매우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아디다스는 독일 안스바흐에 자동화 공장을 세우고 원래는 상단이 니트로 되어있고 아디다스의 탄력이 좋은 기능성 중창이 들어있는 런닝 슈즈를 만들 계획이었다. 이 공장에서는 아디다스의 장수 인기상품인 슈퍼스타(Superstar)나 스탠 스미스(Stan Smith) 같은 고무창이 들어 있는 가죽 신발은 만들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디다스의 생산담당 임원인 울리히 스타인도르프는 2017년 스피트 팩토리를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었다.

"그것은 완전히 다른 접합 공정이어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지 아직 확신할 수 없습니다.”

아디다스가 그런 해결책을 개발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실질적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신발을 만들려면 새로운 디자인 과정이 필요할 뿐 아니라 그것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기계까지도 필요로 할 수 있다.

아디다스와 마찬가지로 나이키도 자동화로 눈을 돌리며, 중남미 같이 미국에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생산하면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여전히 아시아에서 대부분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것이 대개 더 비용 효율적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한 지난 수십 년 동안 이 지역에서 생산 시설을 운영하면서 구축한 인프라 때문이기도 하다.

아디다스 이사회의 위원인 마틴 샌클랜드는 성명에서 “스피드 팩토리는 우리의 제조 혁신을 촉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이제 회사는 스피드 팩토리에서 배운 것을 아시아 공급자의 발전을 위해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디다스는 스피드 팩토리의 기술을 아시아 지역으로 옮김으로써 그 생산 능력을 더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피드 팩토리의 기술을 아시아 지역으로 옮기게 되면 제품 디자인에 있어 더 많은 유연성을 갖게 될 것이며 가질 것이며 런닝 슈즈뿐만 아니라 다른 모델의 제품도 생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디다스는 앞으로 고객들이 스피드 팩토리에서 만든 보다 다양한 제품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기에는 한 때 만들었던 특정 도시를 위한 맞춤형 신발이나, 스포츠 용품 전문 쇼핑몰 푸트 로커(Foot Locker)와 제휴해 소비자 영감을 반영해 만든 신발, 그리고 3D 프린팅 신발 등이 포함될 것입니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11.13  13: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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