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LG유플러스가 하루 5GB씩 매달 150GB의 대용량 LTE 데이터를 제공하는 알뜰폰 요금제를 선보인다. 업계 최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LTE33, 추가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44 등 고객 수요가 많은 기본료 3~4만원대 저가(低價) 요금상품을 알뜰폰을 통해 선보인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13일 LTE망을 임대하고 있는 20여개 알뜰폰 중 요금제 출시를 원하는 사업자는 이르면 이번 주부터 대용량 LTE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 전산 개발은 이미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 LG유플러스가 통신업계 최초로 하루 5GB씩 매달 150GB의 대용량 LTE 데이터를 제공하는 알뜰폰 요금제를 선보이기로 하고, 이와 관련한 전산 개발을 완료했다고 13일(수) 밝혔다. 사진은 통신 판매점에서 고객이 알뜰폰 가입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출처=LG유플러스

이번에 선보이는 알뜰폰 요금제는 LG유플러스의 LTE 핵심 요금제 중 하나인 ‘추가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69’를 기반으로 한다. 이 요금제는 월정액 6만 9000원에 일 5GB씩 월 150GB(30일 기준)의 LTE 데이터를 제공하고 소진 시에도 5Mbps속도로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음성통화와 문자서비스 역시 무제한이다.  

통상 알뜰폰 사업자들이 통신사로부터 회선 사용료를 40%~50% 할인된 가격으로 도매 제공받고, 소비자에게 20~30% 할인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69와 동일한 혜택을 4만원대 요금으로 제공 가능하다. 나아가 LG유플러스는 정액형 선불 요금제도 이달 중 출시를 지원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알뜰폰 업계의 요금경쟁력은 점차 약화되고 망 도매대가 협상에 대한 의존도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통신사 인기 요금 상품이 알뜰폰에서 출시되는 것을 주저하는 경우가 있는데 LG유플러스는 선제적으로 인기 요금제 출시를 지원해 정체기에 있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