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이 포기한 면세점 사업권을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인수했다. 사진은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정훈 기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해 지난달 두산이 손을 뗀 면세점 사업권이 현대백화점면세점에게 넘어간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11월 문을 연 무역센터점에 이어 강북 지역으로도 사업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12일 비유동자산취득결정 공시를 통해 두타면세점 부동산과 유형자산의 일부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인수 대금은 619억원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기존에 두타면세점 시설을 그대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두타면세점이 있는 동대문은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다. 동시에 동대문 현태시티아울렛이 있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인수가 결정되기 전까지 현대백화점면세점은 11일부터 시작된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권 입찰의 유력한 참가 후보자로 여겨졌다. 그러나 현대백화점면세점의 두산면세점 사업권 인수로 신규 사업권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입찰 참가자 부족으로 인한 신규 사업권의 자동 소멸을 예상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공식 입장에서 "현대백화점면세점과 두타면세점 매장 임대, 직원 고용안정, 자산 양수도 등 상호 협력 방안이 담긴 협약을 체결했다"라면서 "협약에 따라 두산은 두타면세점 매장을 현대백화점면세점에 임대하기로 했으며 양사는 두타면세점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상호 협력하고, 현재 두타면세점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자산과 유형자산도 양수도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번 면세점 사업권 인수 결정과 관련해 “면세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규사업장 취득 및 운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