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넷마블이 ‘일곱 개의 대죄’ 흥행을 기반으로 올해 3분기 대폭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넷마블은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매직: 마나 스트라이크’ ‘A3:스틸 얼라이브’ ‘세븐나이츠2’ 등 기대 신작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실적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넷마블은 12일 공시를 통해 2019년 3분기 매출액은 6199억원, 영업이익 844억원, 당기순이익 8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7.9%, 25.4%, 53.7%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7.8%, 154.2%, 122.9% 대폭 늘었다. 

▲ 넷마블 연결기준 3분기 실적. 출처=넷마블

실적 개선의 주역은 지난 2분기 말에 출시해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흥행한 신작 일곱 개의 대죄다. 일곱 개의 대죄는 3분기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했다. 또한 비슷한 시기 국내에 출시된 ‘더킹오브파이터 올스타’도 유의미한 매출 성과를 거두며 실적 향상에 보탬이 됐다. 

게임별로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14%)와 리니지2 레볼루션(14%)가 나란히 3분기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기록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3분기 신규 캐릭터를 추가하는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한 효과를 봤다. 그 뒤로 일곱개의대죄(11%),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6%), 마블퓨쳐파이트(5%), 쿠키잼(5%), BTS월드(4%), 해리포터(4%), 더킹오파올스타(3%), 모두의마블(2%), 세븐나이츠(2%) 순으로 많은 매출을 올렸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한국 32%, 북미 28%, 일본 15%, 유럽 8%, 동남아 7%, 기타 10%를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분기 대비 4%포인트 증가한 68%로 집계됐다. 

넷마블은 잇따른 신작 출시로 분위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우선 디즈니 IP 게임 ‘프로즌 어드벤처’를 이달 글로벌 지역에 출시한다. 이어, TCG장르 ‘매직: 마나 스트라이크’와 MMORPG ‘A3:스틸 얼라이브’를 내년 1분기 중에 출시할 계획이다. 마나 스트라이크는 현재 소프트 론칭을 진행 중이다. 이어 자사의 인기 지식재산권(IP) ‘세븐나이츠’ 기반의 MMORPG ‘세븐나이츠2’를 2분기에,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일본 콘솔 게임 기반 MMORPG ‘제2의나라’을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올해 출시 목표였던 A3와 세븐나이츠2의 출시가 연기된 영향으로 오는 4분기 실적은 낙관하기 어려워 보인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A3의 경우 MMORPG에 필요한 요소를 보강하느라 연기 됐으며, 현재 막바지 폴리싱 작업을 진행 중인 만큼 추가적인 지연은 없을 것”이라면서 “세븐나이츠2는 핵심 게임성과 차별화 요소를 보강하느라 출시가 연기됐고 내년 2분기 내에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으로 지역을 확장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과 한국과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일곱 개의 대죄를 각각 내년 상반기와 1분기 글로벌 지역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백영훈 부사장은 “충실히 준비해서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현재 웅진코웨이 인수를 위한 막바지 실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이날 인수 과정에서의 노무 이슈, 보유한 타사 주식 지분 활용 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