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방송화면 캡처

[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가수 설운도가 현실 아빠의 모습을 공개했다. 

앞서 한 프로그램에서는 설운도가 출연해 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설운도는 과거 아들 루민과 함께 출연했던 것을 회상하며 "왜 그렇게 아들을 대하냐는 의견도 많았지만 보편적으로 반응이 좋았다"며 "군대 다녀와서 딱 하나 좋아졌다. 자기 이불을 갠다. 근데 그게 한 30일 가더라. 군대를 다시 보낼까 싶다"고 근황을 전했다. 

아들에 대해서는 독설을 남발하던 설운도는 딸이 언급되자 목소리조차 달라지며 딸바보 아빠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딸을 키우면서 느낀 게 집에 사람이 없는 줄 알 정도로 조용하게 혼자서 잘 논다. 아들들은 집안이 난장판으로 만들며 논다. 딸 크는 것과 아들이 크는 것은 다르다"고 아들과 딸의 차이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극한 딸 사랑을 늘어놓았단 설운도는 이내 "딸에게 뭘 하고 싶냐고 물으니 가수가 하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노래를 들었는데 가수가 되기를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며 "아직 노력 중이지만 혼자 있고 노래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설운도는 경제적인 부분을 언급하며 현실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설운도는 돈이 필요할 때만 대화를 한다고 서운한 마음을 보이며 "한 번은 돈이 없다고 했다. 갑자기 한 번 그래 보고 싶었다. 돈만 밝히고 대화도 안 하고. 아빠가 요즘 힘들다고 했더니 아이가 우울해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자식들은 아무리 줘도 아깝지 않다"며 "다만 도를 지나치면 열 받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로 '누이'를 선곡한 설운도는 "딸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설운도는 뛰어난 가창력과 기막힌 완급조절을 보여주며 '역시 설운도' 다운 무대를 무며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했다. 

1958년 6월 23일생으로, 올해 나이 62세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