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유승 기자] 악화된 경영 환경에 대응한 삼성카드의 적극적인 비용 절감 노력이 주목할 만 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12일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카드 3분기 실적에 대해 “고비용 영업 부문을 축소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기타 경비를 줄인 것이 실적 개선의 주된 원인”이라며 “이는 부정적 환경에서 당분간 이익 안정성을 제고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카드의 올 3분기 순이익은 908억원으로 전년 동기 807억원 대비 12.5% 증가했다. 부정적인 영업 환경을 고려해 볼 때 시장 기대치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 출처=키움증권

이처럼 기대치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정부의 수수료 인하 요구에 적극 대응, 운용수익률이 소폭 상승했고(기업구매카드 등 저마진 사업부문을 축소) △부진한 영업실적으로 상여금이 과소 적립되면서 인건비용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61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0% 감소함)으로 분석된다.

다만, 기업구매카드 부문 축소, 코스트코 제휴 중단에 이어 보수적 영업으로 점유율 하락 추세가 지속된 점이 장기적 실적 개선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올라갈 수 있고, 정부의 부채 구조조정 시 대손비용도 예상보다 늘어날 수 있어 향후 변수 변화에 따라 이익 변동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