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실전 재무제표> 토마스 R. 아이텔슨 지음, 박수현 옮김, 이레미디어 펴냄.

재무제표 서적으로는 처음으로 美 인터넷서점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랐던 책이다. 회계의 기초 지식이 없더라도 누구나 재무제표를 읽을 수 있도록 쉽고도 독특하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책 속에서 독자는 애플시드(AppleSeed)라는 가상의 회사를 창업하게 된다. 회사 운영과정에서 33가지 거래상황을 체험하며, 단계마다 작성되는 회사 재무제표를 통해 각 수치의 의미를 파악하게 된다.

이 책은 특히 손익계산서-현금흐름표-재무상태표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 지 집중적으로 알려준다. 이를 통해 돈의 흐름을 읽어내는 핵심 원리까지 익힐 수 있다.

재무제표 이해는 모든 경제활동에서 반드시 필요한 지식이다. 특히 회사를 운영하는 경영자라면 재무제표를 읽고 해석할 줄 알아야 한다.

회사에서 벌어들인 수익 중 몇 %가 이익으로 연결되었는지, 상환해야 하는 장기·단기 부채는 얼마인지, 1년 이내에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이 얼마인지 등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 재고는 얼마나 쌓여있는지, 불필요한 인건비나 시설비가 낭비되는 것은 아닌지 등 숫자로 표현되는 모든 것을 올바르게 해석해야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취업이나 이직을 앞둔 사람이라면 그 회사의 재무제표를 읽어 봄으로써 얼마나 탄탄한 기업인지, 상여금은 어느 수준으로 지급되는지 유추해 보거나 내부적으로 어떤 재무적 이슈가 있는지 속사정까지 파악할 수 있다.

조직 내 승진을 준비하는 직장인이라면 자기 회사의 유한한 자원으로 어떻게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지 재무적 고려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

투자자에게도 재무제표를 읽는 눈이 필요하다. 회계사처럼 재무제표를 읽을 필요는 없다. 최소한 나쁜 기업을 걸러내기만 해도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늘릴 수 있다. 재무제표를 읽는 안목이 생기면 특정 회사의 핵심적인 재정을 분석하는게 가능해진다. 그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이익을 내는지, 부채비율은 적당한지, 재고회전율이 좋은지, 어디에 실질적으로 투자하고 있는지 등을 표현한 숫자를 해석할 능력이 생긴다.

책에는 ROA, ROE, ROS, 레버리지 비율 등의 의미와 도출 방식, NPV(순현재가치)와 IRR(내부수익률)이라는 자본예산 분석기법 등도 소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