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나EV. 사진=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올해 1~10월 전기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3.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라인업 확대, 유럽 및 북미 수출 급증 영향이 컸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1~10월 전기차 수출액은 총 25억6600만달러(약 2조9 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출액 18억200만달러 대비 103.3% 증가한 금액이다.

산업부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전기차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8억200만달러를 기록하며 처음 10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를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늘었고, 현대·기아차 역시 관련 시장에 차량 수출을 늘리고 있다"라며 "코나ev를 비롯해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판로를 넓힌 것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 비중은 4.4%에 그쳤지만 올해(1∼10월)에는 7.3%까지 높아졌다. 지난달에는 9.2%의 비중을 보였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기차에 이용되는 이차전지 수출도 늘었다.

지난 10월 말까지 이차전지 수출액은 61억87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어난 수준이다. 물량 기준 증가율은 6.8%에 달했다.

▲ 자동차 수출 실적. 자료=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