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우미건설이 루원시티의 막바지 분양에 나섰다. 8일 우미건설은 인천광역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7블록에 공급되는 주상복합아파트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의 견본주택을 열었다. 지난해 루원시티에 첫 분양을 시작한 '루원시티 SK리더스뷰1차' 이후 다섯번째 분양이다.  

▲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 모형.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루원시티린스트라우스'는 지하 3층~지상 47층 5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 1412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100실로 구성된다. 타입별 세대수는 ▲84㎡A 593세대 ▲84㎡B 498세대 ▲84㎡C 276세대 ▲84㎡D 45세대다. 이날 견본주택에는 84㎡A·B 타입과 오피스텔 84㎡A 유니트가 마련돼 있었다. 

분양가는 3.3㎡당 1250만원이다. 견본주택 내 분양 관계자는 "지난번 루원시티 분양 단지가 3.3㎡당 1300만원 선이었다"며 "가격면에서 저렴하기에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전용별로는 ▲84㎡A 4억2500만~4억7200만원 ▲84㎡B 4억1800만~4억6400만원, ▲84㎡C 4억2200만~4억6900만원 ▲84㎡D 4억3500만~4억72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도 1400만원 선이라 확장해도 5억원 선이다. 

이날 견본주택에서 만난 서구에서 왔다는 30대 초반 방문객은 "일단 넣어보는 것이다"며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계양구에서 왔다는 신혼부부는 "그래도 비싸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 84㎡A 주방.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대부분 실거주 목적이나 투자 수요도 있어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은 인천 거주자들이 대부분이었다. 84㎡A 유니트에서 만난 계양구에서 왔다는 여성 방문객은 주방이 '11자 형'으로 돼 있는 점에 만족을 보였다. 11자 오픈형 주방은 요즘 유행하는 주방의 형태로, 개수대와 가열대가 평형으로 배치돼 있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은 타입이다. 

실제로 지켜본 결과 평일이라서 중년층 여성들이 많았는데, 주방에서 '엔지니어드 스톤(싱크대나 주방 상판에 사용되는 인조대리석)'을 벽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과 거실에 '폴리싱타일' 옵션이 무상이라는 점에 만족을 보였다. 또한 84㎡이 36평형이다. 분양 안내 관계자는 "공용면적이 2평이 더 크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84㎡B 유니트에서 만난 인천 서구에서 왔다는 50대 후반 여성 방문객은 "냉장고 들어갈 부분이 너무 작다"며 "드레스룸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분양 안내 관계자는 "4BAY 구조는 발코니 확장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견본주택에서는 거실과 방이 작아보일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계양구에서 왔다는 60대 남성 방문객은 "지금까지 루원시티에 연 견본주택은 다 가봤는데 여기 평면이 제일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에 못갈거면 교통 호재가 있는 수도권 '인천 루원시티'로 오자는 수요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미건설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7호선 종착역인 부평구청역은 내년 말 인천지하철 2호선 석남역과 연결 및 개통된다. 2027년에는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 청약 상담 대기.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청약가점이 낮은 무주택자가 유리한 추첨제

루원시티는 '비투기과열지구'와 '비청약과열지역'으로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만19세 이상 인천광역시나 수도권 거주자라면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2017년 11월 06일 이후 민영주택의 '가점제 당첨 사실이 없는 세대 구성원이라면 가주택자여도 당첨이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당첨 가점은 이전 분양 단지로 미뤄볼 때 50점에서 60점 사이로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점제에 떨어졌으면 추첨제로도 지원 가능하다.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는 가점제 20%와 추첨제 80%다. 추첨제를 100으로 놓고 봤을 때 75%는 무주택 수요자가 도전해볼 만하다. 이날 2층 상담석에서 만난 청약 상담사는 "인천에 거주하고 공고일 기준 무주택 기간 긴 순서대로 추첨한다"고 말했다. 

전매제한은 2022년 12월 4일이다. 전매 가능한 기간은 2022년 12월~2023년 6월로 6개월이다. 때문에 인천 서구에서 온 투자 목적 청약 방문객은 "전매제한 기간과 투자 기간을 좀 고민해봐야겠다"고 말했다.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의 아파트 청약일정은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2일 1순위, 13일 2순위 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발표는 19일, 정당계약은 12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오피스텔은 12일 청약접수를 받은 후 15일 당첨자 발표, 18~19일 계약이 진행된다.

▲ 루원시티 앨리스빌 모형.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상가 '루원시티 앨리스빌' 수요는 

이날 견본주택에는 테마형 스트리트몰 '루원시티 앨리스빌' 관련 상담도 이어지고 있었다. '루원시티 앨리스빌'은 지하1층~지상2층, 221개 점포, 2만여㎡ 규모의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정서진 중앙시장 입구 맞은편에 조성된다. 정서진 중앙시장은 인천 서구에 있는 전통시장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전통시장으로 현재 130여개의 점포가 운영 중이다.

이날 '루원시티 앨리스빌'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못지 않게 상담석이 꽉 차 있을 만큼 인기가 높았다. 다만 84㎡B 유니트에서 만난 서구에서 온 50대 여성 방문객은 "상가를 보러 왔는데 아파트도 청약을 넣을까 생각 중이다"며 앨리스빌의 흥행은 "CGV나 메가박스, 마트 큰게 입점되지 않는 이상 동탄2신도시 앨리스빌만큼 흥할 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 현장 맞은편에 보이는 개발 현장.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루원시티가 완성되면 어떤 모습일까 

루원시티의 막바지 분양 단지이다 보니 초반에 분양했던 단지들에 비해 입지면에서 아쉽다. 2020년 말 부평구청역에서 석남역까지 잇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7호선 연장 개통에 가장 큰 수혜를 받는 '루원시티 SK리더스뷰 1차'는 이미 웃돈이 8000만원이 붙은 상황이다.

S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정서진 중앙시장 건너편에 위치한 '신현e편한세상 하늘채'가 84㎡에 3억원 후반에서 4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최초 분양가보다 3000만원 정도 높아진 가격이다. S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서울로 출퇴근 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졌다"며 루원시티의 인기를 설명했다. 

시장 관계자와 몇몇 투자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루원시티린스트라우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모델하우스를 보러 왔다가 인근 시세를 묻는 고객들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