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7~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자크 폴락 연례 컨퍼런스 개막 연설에서 "공공·민간부문에서 전 세계 부채총계가 188조달러(약 21경 7000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ABC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는 2016년 164조 달러에서 14% 이상 증가한 수준이며, 전 세계 총생산(GDP) 대비로는 230%에 해당한다. 부채 총계 가운데 3분의 2는 금융권과 기업들이 지고 있는 민간부채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공공부채는 선진국과 신흥국을 가리지 않고 늘고 있다"며 "선진국의 공공부채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계속돼 왔고 신흥국도 최근 5년 사이 부채 부담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공공부채는 재무안정성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투자를 가로 막아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미 저소득국가의 43%가 높은 부채로 저성장의 고통을 겪고 있거나 겪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기업들이 낮은 이자율로 부채를 끌어와 생산활동에 투자하거나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낮추는데 활용할 수 있지만, 과도한 부채는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높은 부채 부담으로 인해 정부와 기업, 가계 모두가 갑작스러운 재정 악화의 상황에 취약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긴장과 브렉시트 등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자크 폴락 연례 컨퍼런스 개막 연설에서 "공공·민간부문에서 전 세계 부채총계가 188조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출처= ABC 캡처

[미국]
■ 美 “관세철회 합의했다, 한적 없다” 혼선

-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의 일환으로 단계적 관세철회 방안이 합의됐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를 전면 부인.

-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단계 미중 무역협상 합의안에 기존 관세 철폐도 포함돼 있다”고 시인한 것을 뒤집은 것.

-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의 7일(현지시간) "양측이 협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율 관세를 취소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해.

- 미국의 당초 복안은, 내달 15일 156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부가할 예정이었던 15%의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수준에서 1단계 합의를 마무리 지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 현재 미국은 2018년 7월 6일 이후 36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고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이에 맞서 중국은 대미 수입품 거의 전체에 해당하는 1100억 달러 규모 제품에 2∼25% 관세를 매기고 있어.

■ 美기업들 현금 넘쳐 - MS·버크셔·알파벳 등 1000억 달러 이상 보유

- 마이크로소프트, 버크셔 해서웨이, 알파벳, 애플 등이 3분기 말 기준 1000억달러(116조원) 이상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C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

- 금융서비스 업체 팩트셋의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1367억달러로 가장 많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버크셔 해서웨이 1128억달러, 알파벳 1122억달러, 애플 1060억달러 등으로 뒤를 이어.

- 이어 페이스북, 아마존, 포드, 오라클, 시스코, 브리스톨마이어스 등도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업 10위권에 이름을 올려.

- 마이크로소프트, 포드, 시스코, 브리스톨마이어스, 오라클 등 6개 기업은 현재 배당 정책을 시행중이고, 아마존을 제외한 9개 기업들 모두 올해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았다고.

- 투자은행 애버코어의 호르위츠 리 애널리스트는 "기술기업들은 제조업 등 전통 산업들과 비교해 경기 변동과의 상관관계는 낮은 편이나 대규모 기술 투자가 필요한 업종 특성 때문에 현금을 쌓아두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

[유럽]
■ EU, 유로존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 0.1%p 하향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1%, 1.2%로 하향조정했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 지난 발표에서는 올해 1.2%, 내년 1.4%.

- 집행위는 "세계 경기둔화의 원인들이 당분간 계속되리라는 판단에 따라 향후 2년 안에 성장이 의미 있게 반등하지 않으리라고 판단한다"고 밝혀.

- 집행위는 또 "가장 중요한 건 무역긴장과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이 세계 무역에 지속적인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고 강조.

- 피에르 모스코비시 EU 경제·재무담당 집행위원은 "우리는 2019년까지 3년 동안 매우 큰 폭으로 성장하는 등 7년 연속 성장을 구가했다”고 설명.

-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취약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새로운 부양책을 시작했지만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렵다 새로운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경고.

[아시아]
■ 무디스, 인도 신용등급 전망 하향 ‘안정적’→ '부정적'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7일(현지시간),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과거보다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면서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 무디스는 높은 수준의 부채 부담으로 이어진 경제, 제도적 약점을 해결하는 데 정부 정책의 효과가 미미한 점을 반영했다고 밝혀.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일자리 부족 등 경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지만 사회통합을 강조하는 힌두민족주의를 내세워 5월 집권 2기를 시작했지만 인도의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로 6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

- CNBC는 ‘금융 부문의 위기로 대출과 투자가 막힌 가운데 인도 정부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CNBC는 전해.

- 무디스는 "경기부양책이 인도 성장둔화의 정도와 지속 기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돼야 하는데, 농촌 가정의 장기적 재정 압박, 취약한 일자리 창출, 비은행 금융기관의 신용경색으로 인해 경기둔화 고착화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혀.

[중국]
■ 中 10월 무역수지 428억 달러 흑자 - 대미수출은 16%↓

-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10월 중국 무역수지가 428억 1000만 달러(49조 5100억원) 흑자를 냈다고 해관총서가 8일 발표.

-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하면서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지난 9월에도 3.2% 감소를 기록.

- 10월 수입도 전년 동월 대비 6.4% 감소해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 지난 9월에도 8.5% 감소를 기록.

- 대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 급감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 대미수입도 14% 크게 줄어. 이에 따라 대미흑자는 17% 감소한 264억 달러를 기록.

-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수출이 부진을 거듭함에 따라 둔화하는 중국 경제를 더욱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