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네오위즈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캐시카우 브라운더스트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한편 애플 앱스토어에 진출한 웹보드 게임이 성과를 냈다.

네오위즈는 8일 공시를 통해 2019년 3분기 매출액은 608억원, 영업이익 57억원, 당기순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23%, 89%, 100% 크게 늘어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9%, 당기순이익은 78% 줄었다.

▲ 네오위즈 2019년 3분기 실적. (단위, 억원) 출처=네오위즈

지난 8월 애플 앱스토어로 플랫폼을 확장한 피망 맞고, 포커 등 3종의 웹보드 게임이 신규 매출원으로 효자 노릇을 했다.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33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2% 감소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PC 웹보드 게임의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전체 국내 매출은 증가했다. 

네오위즈는 최근 ‘피망 뉴맞고’와 ‘섯다’에 이어 ‘피망 포커’의 PC와 모바일 플랫폼 통합 작업을 완료했다. PC와 모바일 동일한 환경을 제공해 이용자 편의성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효율적인 개발, 운영도 가능해져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콘텐츠 등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국내 ‘브라운더스트’는 지난 8월 주요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서비스 2년 만에 다시 최고 일활성이용자수(DAU)와 일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네오위즈는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해외 매출은 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전 분기 대비 5% 성장했다. 지난 9월 모바일 전략 RPG ‘킹덤 오브 히어로’가 일본 시장에 출시, 초반 구글 다운로드 순위 10위를 기록하며 새로운 매출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킹덤 오브 히어로는 성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자회사 게임온은 주요 게임들이 함께 선전하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개선됐다. 특히, ‘붉은보석’은 성장 촉진 서버 오픈 후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하며 실적을 이끌었으며, ‘아키에이지’는 서비스 6주년을 맞아 진행한 콘텐츠 업데이트 효과로 트래픽과 매출이 회복됐다. 게임온은 또 다른 신작 PC MMORPG ‘로스트아크’의 출시를 준비하며 추가 성장의 기회를 모색한다.

네오위즈는 온라인 게임 ‘아바(A.V.A)’의 IP(지식재산권)을 인수하며 게임을 새롭게 재정비하고 있다. 국내와 일본 서비스를 비롯해 전 세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해 재도약을 모색한다.

문지수 네오위즈 대표는 “2019년에는 자체 개발작들이 국내외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루어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체 개발 IP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이들이 네오위즈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도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