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최대급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삼성중공업이 2019년 3분기 매출액 1조964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을 키웠다.

8일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급증한 1조96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11%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 증가는 해양플랜트 부문 건조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2017년 이후 수주한 상선의 건조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힘입어 삼성중공업은 2018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째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 계획 매출액 7조10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31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영업적자 1273억원의 두 배를 넘는 금액이다.

최근 발생한 드릴십 계약 취소에 따라 대손충당금이 발생했고, 장부가치도 감액 손실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금액은 약 2600억원으로 추산된다.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시금 지급(400억원)도 적자 폭을 키웠다.

이밖에도 PDC, Seadrill 등 드릴십 선물환 평가 손실 1250억원, 미국 법무부 드릴십 중개수수료 조사 종결 합의 예상에 따른 지출(충당부채 약 900억원)이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됐다. 세전이익은 적자 5875억원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분기 해양설비에 선 투입된 원가 정산 합의로 발생한 이익 350억원을 포함해 비경상적 요인을 모두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380억원 수준"이라며 "드릴십 관련 손실은 장부가치 감액에 따른 것으로 자금상 지출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10월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LNG운반선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이뤄진 수주 계약은 총 37척, 54억 달러다. 이는 연간 수주목표 78억 달러의 6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