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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고금리 특판에 순이익마진 역행…예대율개선도 갇히나올 3분기 당기순익 하락…금리하락 역풍 계속되나 4분기 전망 먹구름
   
▲ 2017년 12월  '수협은행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이동빈 sh수협은행장. 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수협은행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전방위적으로 소매영업을 확대해왔지만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가팔라지면서 수익성이 위태로운 모습이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올해 3분기 2339억원의 누적 세전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2537억원 대비 7.8% 하락한 수치다. 수협은행은 그동안 예수금 확대를 목표로 고금리 특판상품을 잇따라 출시해 신규 수신고객을 확보해왔지만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 하락과 고금리 특판으로 비롯된 과도한 부대비용 탓에 수익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또한 실적 확대를 위해 여신부분에서도 가계대출로 확장한 결과 예대율을 맞추기 위한 고민도 생겼다. 수협은행은 여신증가로 올 3분기 연간 자산증대 목표를 뛰어 넘었지만 가계대출이 총 여신에서 가계대출 비중이 40% 이상 늘어나 예대율에서 위험가중치 부담이 확대됐다.  공적자금 상환을 위해 수협은행은 신경분리 이후 2017년부터 여·수신 영업에 강하게 드라이브 걸었지만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예대율 규제 기준에 맞추기 위한 힘겨운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출처=은행연합회 공시

◇ ‘2년안에 예대율 100% 이하로 낮추기’ 해결 과제

2016년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외 신경분리된 이후 소매영업 강화를 통해 기업과 가계의 여신비중이 5:5에 도달하도록 계획하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가계여신규모가 12조647억원까지 늘었다. 

가계여신 규모는 2016년 결산 5조12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수협은행은 상반기 기준 가계와 기업여신 비중이 각각 4:6수준으로 여전히 가계부문 여신강화가 더 필요하다. 하지만 내년부터 신예대율(예금액 대비 대출액 비율) 규제가 도입되는 만큼 가계대출을 무작정 확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은행들은 내년부터 예대율을 산정할 때 가계대출의 가중치를 15%포인트 높이고 기업대출은 15%포인트 내려야 한다. 

수협은행은 신경분리 이후 금융당국으로부터 원화 예대율 규제 적용을 2021년 11월 말까지 2년 유예 받았고, 올 상반기까지 원화예대율은 113.8%로 3년 연속 100%를 넘겼다. 2년 안에 예대율을 100%이하로 낮추기 위해서는 단기간 수신을 대량으로 확보하거나 기업대출을 더 늘려야 한다.

하지만 두 방법 모두 쉽지 않다. 수신 확보를 위해서는 시중은행을 비롯해 저축은행과 고금리 경쟁을 벌어야 하고 기업대출을 확대하기 위해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영업을 해야하는 만큼 어렵다.

수협은행이 최고금리 5.5%의 아이적금과 4%의 잇자유 적금으로 예수금 규모를 끌어올렸지만 최근에는 특판 상품에 대한 수급물량을 조절하고 있다. 잇자유적금은 현재 최고 2%금리로 판매중이며,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은 여행적금으로 연간 최고 4.5%의 금리를 제공한다. 수협은행은 올 상반기에 이미 순이자마진이 1.5%대 이하로 하락했다. 고금리상품을 취급할 수록 원가가 늘어나 수익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향후 신규고객 유치를 같은 방법으로 늘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의 경우에도 핵심수익원인 이자수익 확대를 위해서는 빠르게 늘어날수록 좋지만 당국 규제에 맞추려면 신중할 필요도 있다는 게 금융업계 평가다.    

또한 올 들어 두차례의 기준금리 하락으로 외국계를 비롯해 시중은행들도 예금 상품 금리를 낮추고 있는 만큼 수협은행도 이러한 기조를 따라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상승한다고 가정해도 고금리 상품을 장기간 지속할 경우 조달비용이 늘어나 마진이 하락하기 때문에 수협은행을 비롯해 시중은행의 4분기 실적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기업과 가계여신을 5:5 포지션닝을 맞추려고 출범 초기에는 가계여신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을 했고 지금은 어느정도 균등하게 성장을 했다”면서 “현재는 예대율 대비를 위해 다시 기업여신을 강화하고 있으며 저비용성 예금도 확대해 조달비용을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 매년 1000억원 규모 공적자금 상환배당부담 계속될 전망

수협은행은 2001년 경영악화로 예금보험공사로부터 1조1581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 상환기일은 2028년까지로 만기까지 10년이 채 남지 않았다.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에 배당을 해 공적자금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현재까지 총 2547억원을 상환했고 남은 잔액은 9034억원에 달한다.

수협은행 측은 “출범이후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조기상환까지 고려했으나 현재는 균등하게 상환목표에 따라 갚아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협은행은 2017년 2018년 각각 2356억원, 3010억원의 세전 순이익을 기록했고 배당을 통해 2017년에는 1100억원, 지난해는 1320억원을 갚았다.

수협은행은 연간 고정비용이 1100억원 이상 발생하는 만큼 실적에 대한 부담이 존재한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1100억원을 수협중앙회에 배당했고, 영구채 이자비용으로 9억3400만원을 지출했다. 수협중앙회에 매년 지급하는 명칭사용료까지 더하면 이보다 부담이 더 가중된다.

매년 약 1200억원 가량의 고정비용(신종자본증권이자+배당금)이 지출되는 것과 최근 기준금리 인하고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순이익이 더 성장해야 한다.

   
▲ 출처=은행연합회 공시

올 2분기까지 수협은행의 NIM은 1.48%로 1분기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협은행의 이익잉여금은 5163억원으로 5309억원 대비 2.7% 감소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순이익을 바탕으로 매년 1000억원씩 갚아나간다면 약정기간내에 무난히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협은행은 리테일 영업을 기반으로 지점이 출범 이후 5개 증가했고 대출자산, 저비용성 예수금 증대와 경비절감, 비이자이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기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 신탁과 카드부분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수산물을 구입할 때 신용장을 이용하는 등 외환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외환부분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강민성 기자  |  kms@econovill.com  |  승인 2019.11.11  0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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