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롯데하이마트의 올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발표했다. 증권업계는 당분간 롯데하이마트의 마진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롯데하이마트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와 당사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다. 지난 7일 공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6%, 48.4% 감소한 9836억원, 334억원을 기록했다.

▲ 출처=한화투자증권

3분기 영업환경은 녹록치 않았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TV 등 계절성 가전 판매량 저조가 3분기 실적 악화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선선한 날씨로 인해 에어컨 판매량 수요가 전년 동기대비 약 40~50% 급감했고, 그 동안 성장세를 보이던 건조기의 경우 기저와 품질이슈에 따라 판매량이 둔화됐다“면서 “소비경기 악화에 따른 백색가전 판매저조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수익성 측면에서 “계절성 가전 판매량 저조에 따른 마진율 하락과 온라인채널 매출 비중 증가로 인한 수익성 감소가 동시에 작용했다”면서 “일정부분은 업황 부진에 따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구조적으로 펀더멘탈이 약해진 것”으로 판단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내년 약 10개 매장 폐점을 고려하고 있으나 이와 동시에 7개 매장을 오픈해 약 3개의 점포 감소가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지속적으로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오프라인 효율성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

남 연구원은 “보다 적극적인 오프라인 매장 조정과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필요하다”면서 “샵인샵 점포 비중을 낮춰 로드샵과의 잠식효과를 제한시키고, 매장내 비가전 상품군 추가를 통해 비가전 판매를 통한 집객력, 점포매출액 극대화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마진 하락은 불가피하나 경쟁력은 유지하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가전, PB 가전 판매 확대와 온라인 사업 강화 등의 전략으로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으나, 실적에 기여하기 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가전 판매 전문점으로서 롯데하이마트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볼 수는 없으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