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TN 방송화면 캡처

[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입동은 24절기 중 19번째 절기를 말한다. 올해 입동은 11월 8일 오전 2시 24분으로 알려져있다. 

한국세시풍속사전에 의하면 이날부터 겨울이 시작된다고 해 입동이라고 부른다. 

입동과 관련해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 한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본격적으로 김장을 할 때가 되었음을 알려주는 속담으로, 이 시기에 김장을 해야 맛이 좋고 시기를 놓치면 싱싱한 재료를 구하기 힘들다고 해 김장을 하는 풍습을 가지고 있다. 

'입동 전 가위보리'라는 속담도 있다. 입동 전 보리의 잎이 가위처럼 두 개가 나면 그 해에 보리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다. 

임동 음식으로는 시루떡, 추어탕, 김장김치와 수육, 홍합 등이 있다. 시루떡은 팥의 붉은색이 귀신을 막는다고 믿으며, 액운을 막고 행운이 농가에 깃들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마을 사람들과 함께 먹은 바 있다. 

추어탕은 단백질, 칼슘, 무기질이 풍부해 기력을 보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다른 입동음식으로는 치계미가 있다고 알려졌다. 

치계미는 말 그대로 꿩, 닭, 쌀을 주재료로 한 음식으로 원래 사또 밥상에 올릴 반찬값으로 받는 뇌물이라는 뜻이지만 입동 때는 추운 겨울 기력이 떨어질 수 있는 어르신들을 마을 한 곳에 모시어 사또 밥상 올리듯 치계미를 대접하며 경로잔치를 벌였다고 전해진다. 

이때 돈이 없어 치계미를 준비하지 못한 서민들은 도랑에서 미꾸라지를 잡아 추어탕을 대접했는데 이를 도랑탕 잔치라 했다. 

또한 입동보기라 하여 지방마다 점을 치는 풍을 가지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입동 당일 날씨가 따뜻하지 않으면 그해 겨울 칼바람이 휘몰아칠 것이라고 예견했고, 경남지방에서는 입동 때 날아오는 갈까마귀의 흰색 배 바닥이 보이면 이듬해 목화 농사가 잘 될 것이라 믿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