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생충 스틸컷. 출처= CJ엔터테인먼트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경기의 침체로 인한 미디어-광고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커머스 기업 CJ ENM은 매출 성장을 이끌어 내는 등으로 자사의 콘텐츠 경쟁력을 증명했다. 

7일 발표된 공시에 따르면 CJ ENM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531억원, 영업이익 641억원을 기록했다. 매각이 결정된 CJ헬로를 제외할 경우의 매출은 9099억원, 영업이익은 603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대비 13.4%, 7.6% 증가한 수치로 계산된다.  

CJ ENM은 2019년 3분기 대내외적으로 악화된 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3분기 누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미디어부문 4.9%, 커머스부문 14.7%, 영화부문 87.5%, 음악부문 8.1% 등 전 사업 부문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 특히 자체 기획 콘텐츠, IP 개발을 확대한 영화 부문과 자체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장 트렌드를 주도한 커머스 부문의 매출ㆍ영업이익 성장이 돋보였다. 

미디어 부문은 매출 4269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기록했다. 역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광고 시장 대비 TV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티빙의 유료가입자 증가를 비롯한 디지털 광고 매출 역시 31% 고성장을 지속하며 디지털 미디어 시장 내 영향력을 입증했다.

커머스부문은 매출액 3358억원으로 4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취급고는 97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엣지>, <오하루자연가득>, <까사리빙>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단독 브랜드 판매 호조와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편성 전략이 주효해 29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64.8% 성장했다. 

▲ 출처= CJ ENM

영화 부문은 지난해 87.5% 증가한 매출 843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엑시트>(누적 관객 941만명)와 <나쁜 녀석들:더 무비>(누적 관객 457만명)는 각각 박스오피스 매출 791억원, 395억원을 기록하며 극장 상영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의 해외 개봉 성과 등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12% 성장했고, <극한직업>, <걸캅스> 등 라이브러리 판매 호조로 부가판권 매출 또한 전년 대비 108% 증가한 143억원을 기록했다. 

음악 부문은 자체 제작 음반과 아티스트 콘서트 매출 호조로 전년 대비 8.1% 증가한 매출액 629억원을 기록했다. 
  
CJ ENM 관계자는 “콘텐츠 경쟁력과 자체 상품 기획력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기조 하에 제작비 집행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면서 “디지털 및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 또한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