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 조현준 회장(왼쪽)이 6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오른쪽)을 만나 'Rural ATM 프로젝트'를 포함한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효성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효성 조현준 회장이 지난 6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만나 멕시코 정부의 핵심 복지 정책인 ‘Rural ATM 프로젝트’를 포함한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7일 효성에 따르면 이번 면담은 효성의 IT계열사인 효성TNS가 최근 조현준 회장의 주도로 멕시코의 대형 복지 정책 'Rural ATM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이 계기가 됐다. 효성은 이 사업에 필요한 ATM 8000대(2030억원 규모)를 전량 수주한 바 있다.

이날 면담에서 조 회장은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대규모 프로젝트참여 기회를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전력 인프라 사업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멕시코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이끄는 멕시코 정부의 서민 삶 우선 정책과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Rural ATM 프로젝트는 효성그룹이 수익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각했다.

효성에 따르면 GDP 기준 세계 15위의 경제강국인 멕시코는 총인구 1억2000만명의 17%인 2천만명이 정부의 복지지원금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 국토의 75%가 금융서비스 사각 지대에 놓여있고, 복지 지원금이 취약 계층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 이에 멕시코 정부는 복지카드를 지급해 수혜자가 ATM에서 직접 현금을 찾도록 하는 ‘Rural ATM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계약이 모두 이행되면 효성TNS는 2020년 말까지 8000대의 ATM기를 납품, 멕시코의 ATM 시장점유율을 현 2% 수준에서 15%로 확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