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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할리데이 성수기 물류, 인력보다 로봇 배치소매업체들, 온라인 주문 폭주 대비 물류 지원 계절고용자 대신 로봇으로
   
▲ 로봇 개발회사 로커스 로보틱스(Locus Robotics)의 로봇 두 대가 창고에서 인간 근로자를 돕고 있다.     출처= LOCUS ROBOTICS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해마다 이맘 때쯤 되면 할리데이 시즌을 앞두고 계절 고용 열풍이 불게 마련인데, 올해에는 로봇들이 계절 일자리로 몰려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소비자들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몇 주 동안 디지털 쇼핑 카트를 가득 메우면서 온라인 주문량이 평소보다 10배나 급증하는 할리데이 시즌을 맞아 유통업체와 물류업체들은 창고 업무의 자동화를 강화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카메라, 레이저, 센서를 사용해 창고의 통로를 자유자재로 누비면서 인간 근로자들을 찾는 상품이 있는 선반으로 인도하거나 상품이 가득 들어있는 통을 실어 나르는 ‘코봇’(cobot, 좁은 공간에서 활동하는 컴퓨터 조종 로봇)의 주문을 늘리고 있다. 이런 로봇을 임대하는 로봇 회사도 크게 늘어났다.

매사추세츠주 윌밍턴(Wilmington)의 로커스 로보틱스(Locus Robotics)의 릭 포크 최고경영자(CEO)는 창고에서 일하는 계절 노동자들을 보완하기 위한 로봇 수요가 올들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올해 전자상거래 회사들과 물류회사 고객들에게 보낸 로봇만도 500대가 넘는다.

"온라인 주문을 처리하고 오프라인 매장의 진열대를 다시 채우는 인간 근로자를 돕기 위한 기계를 찾는 소매업체들이 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단 한번 써 본 업체들은 배달 시간이 단축된다는 것을 간파하고 로봇 임대 기간을 더 늘리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물류회사 지오디스(Geodis SA)는 할리데이 시즌 성수기를 맞아 패스트 패션(fast-fashion, 저렴한 의류를 짧은 주기로 세계적으로 생산 및 판매하는 패션산업) 주문을 처리하는 미국 창고 근로자들을 돕기 위한 로봇 인력을 지난해 보다 75%이상 늘렸다. 올해 할리데이 시즌을 대비해 6000명 내지 7000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인 이 회사는 5개의 창고에 281대의 로커스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 창고 내부를 분주히 이동하는 인비아(inVia)의 로봇들.    출처= INVIA ROBOTICS

계절적 주문 급증에 대비해 2만 명의 인간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미국의 제3자 물류업체 XPO 로지스틱스(XPO Logistics)도 전자상거래 주문 급증을 처리하기 위해 내년에 예상했던 수백만 달러 상당의 로봇 구매 예산 집행을 올해로 앞당겼다.

XPO 로지스틱스의 트로이 쿠퍼 대표는 "2018년에도 할리데이 시즌 성수기에 로봇이 톡톡히 큰 역할을 해냈다”며 “올해 로봇 구매 예산을 대폭 늘려 작년보다 30% 더 구입했다"고 말했다.

전국의 물류 운영 시스템에 로봇이 얼마나 배치되어 있는지에 대한 업계의 통계는 아직 없다. 대부분의 창고들은 여전히 인간 노동자가 카트를 끌거나 지게차를 운전하며 일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력의 부족과 더 빠른 배달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창고들은 자동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시장 자문 회사 ABI 리서치(ABI Research)에 따르면, 2018년에 상업용 로봇을 배치한 곳은 전세계 창고 중 약 3%에 불과했지만 2025년까지 그 비율이 27.6%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할리데이 시즌 성수기 전후에 수만 명의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유통업체와 물류업체들은 화물을 보관, 분류, 포장하는 노동집약적 일에 로봇의 도움을 구하고 있다.

글로벌 배송업체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UPS)는 배달 물량이 폭주하는 할리데이 시즌에 대처하기 위해 2020년 11월부터 1월까지 약 10만 명의 계절 근로자를 고용할 계획이고, 페덱스(FedEx)도 지상 창고 업무에 5만 5000명 이상의 근로자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로봇 회사들은 로봇에 대한 계절적 수요의 대부분은 이미 자사의 로봇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사로부터 나온다고 말한다. 물량이 폭주해도 로봇을 배치함으로써 몇 주 걸리는 일을 몇 시간이면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아마존 고객물류센터에서 로봇이 물건이 담긴 상자를 들어올려 이동시키고 있다.    출처= Zuma Press

지난해 할리데이 시즌 동안, 일본 소매 대기업 라쿠텐(Rakuten)의 온라인 사업부 라쿠텐 슈퍼 로지스틱스(Lakuten Super Logistics)에 40대의 로봇을 공급했던 인비아 로보틱스(inVia Robotics)는 올해 무려 200대릐 로봇을 공급했다.

인비아 로보틱스(inVia Robotics)의 리오르 엘라자리 CEO는 "근로자의 고령화도 창고들이 자동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한 가지 이유”라고 지적했다. 창고에서 일하는 계절 근로자들의 대부분은 55세 이상이며 그들 대부분은 요통과 무릎 통증이 있고, 똑바로 허리를 펴고 걷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올해 의류, 가전제품, 그리고 식기세척기 같은 무거운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들 10 곳이 성수기 주문을 이행하기 위해 우리 회사의 로봇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로봇이 성수기 주문 증가를 해결할 수 있는 만능 해결책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신발 및 액세서리 회사 콜한(Cole Haan)과 세계 프로레슬링 엔터테인먼트(World Wrestling Entertainment)를 고객사로 갖고 있는 전자상거래 물류 회사 래디얼(Radial)도 몇 개의 고객물류 센터에 로봇과 자동화를 도입했지만 성수기 피크 때문에 그 수를 더 늘리지는 않고 있다고 말한다. 회사는 그동안 실험 결과 기계보다는 인력 증강이 더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2만 1000명 이상의 계절 근로자를 고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실업률이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물류 업체들이 아마존을 비롯한 대기업들과 노동자들을 놓고 경쟁하고 있어, 물류 업체들은 로봇이 고용 위기를 완화시켜 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지오디스의 미국 최고운영책임자(COO) 마이크 호니우스의 말이다.

"우리가 이런 인간 로봇 협력 모델을 개발한 것은 일할 사람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11.06  18: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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