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모델X. 사진=이코노믹리뷰 김덕호 기자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내년부터 중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현지 배터리 업체 CATL의 제품을 사용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월 쩡위췬 CATL 회장을 만나 CATL과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와 CATL은 지난 수개월간 배터리 공급 협상을 진행해 왔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제시하며 테슬라에 접촉해 왔고, 원재료 조달 측면에서도 한국, 일본 기업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외신에 따르면 배터리 공급 관련 최종 합의는 내년 중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배터리 공급량 등 세부 사항이 조율된다.

CATL의 배터리는 올해 말 완공되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모델3'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계약이 최종 성사 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자사 차량에 21700 규격 원통형 전지를 장착하고 있지만 CATL은 해당 생산라인이 없다"라며 "계약이 이뤄지더라도 생산기술 확보, 양산 체제 구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