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물류기지. 사진=현대오일뱅크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에 20만 배럴 규모의 석유제품 저장기지를 확보하고 동남아지역 수출 확대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임차 계약한 바리아붕따우성 터미널은 외국인 사업자가 수입한 물품을 자유롭게 반출할 수 있는 베트남 최초의 민간 석유제품터미널이다. 베트남 경제중심지인 호치민에 인접해 있으며, 대형 유조선 접안이 자유로워 석유제품 수출기지의 최적지로 꼽힌다.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베트남 석유제품 시장은 연 평균 5% 이상 커지고 있는 고속 성장 시장이다. 정제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전체 수요의 30%를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2015년 FTA 발효 이후 한국산 제품 비중이 커지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바리아붕따우성 터미널을 통해 베트남 국영 및 민간 유통회사, 직매처 등과 적극적인 직거래를 통해 수출을 늘리고 수익구조를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또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 인접국가인 캄보디아, 라오스 시장도 공략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재 300만 배럴 수준인 수출 물량을 내년에는 두 배 이상 늘릴 것”이라며 “2021년부터는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으로 수출제품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