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중국 정부가 자국 제약회사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처음으로 조건부 승인했다.

4일 신화망 등 중국 현지 언론은 상하이 뤼구제약이 중국과학원 상하이약물연구소, 중국해양대와 함께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주치이'가 최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비록 조건이 달렸지만 중국 제약사가 치매 치료제를 개발해 승인을 얻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보건당국은 주치이에 대해 장기적인 안전성 효과를 입증할 추가연구 자료를 추후 제출하는 조건으로 승인을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뤼구제약은 연내 중국에서 주치이를 우선 출시한 뒤 내년에 추가 임상시험을 진행해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까지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인구 비율이 증가하면서 치매 위험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65세 이상 인구 중 치매환자가 6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는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면서 일상생활의 장애를 초래하는 만성질환이다. 현재까지 근본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치료대안이 부족한 질병으로 손꼽힌다. 치매는 발병원인이 불명확해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주치이의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