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기 제작 업체인 보잉사가 차세대 첨단 항공우주 분야를 연구하는 ‘보잉한국기술연구센터’를 서울에 개소한다.
서울시는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이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보잉한국기술연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보잉사는 1916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설립된 미국의 3대 항공우주산업체 중 하나다. 2016년 창립 100주년을 맞은 바 있다.
연구센터는 앞으로 국내 기업, 대학과 협력해 자율비행과 인공지능(AI) 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보잉사는 ▲자율비행 ▲인공지능 ▲항공전자 ▲모빌리티 플랫폼 ▲스마트 캐빈 ▲스마트 팩토리 등의 4차산업 혁명 분야에서 2022년까지 고급인력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보잉한국기술연구센터’에 채용된 인력은 차세대 항공우주 기술 개발에 일조하고 글로벌 차원에서 실행되는 보잉사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국내 연구를 적용할 기회를 갖는다.
올해 서울에서 문을 연 ‘보잉한국기술연구센터’는 호주, 브라질, 러시아 등에 이어 보잉의 해외 7번째 항공우주기술연구센터(BR&T Research Centers)다. 항공전자, 스마트 캐빈, 스마트 팩토리 분야 국내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은 “대한민국의 뛰어난 기술 개발과 혁신역량에 대한 보잉의 믿음이 보잉한국기술연구센터 설립으로 이어졌다”며 “한국의 뛰어난 기술자들 함께 전 세계 항공우주 업계를 계속해서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보잉한국기술연구센터의 서울 설립은 서울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략적으로 유치 활동을 전개한 협업의 결과”라며 “보잉한국기술연구소의 설립을 모멘텀으로 서울의 항공우주산업 분야와 인공지능 등 4차산업 혁명 분야가 크게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서울시의 보잉한국기술연구센터 유치는 선진기술 이전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그린필드(Greenfield)형’ 외국인투자 유치 사례다. 이에 따라 외국기업이 해외투자 시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이나 사업장을 설립해 고용을 창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