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치엘비가 미국에 설립한 HLB USA가 1880억원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출처=에이치엘비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에이치엘비가 합병 절차에서 최대 고비를 넘겼다.

에이치엘비는 1일 100% 자회사로 엘리바와의 합병을 위해 미국에 설립한 HLB USA가 188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증자대금 납입일은 11월 5일이다.

에이치엘비와 엘리바의 합병을 위한 최대고비로 여겨졌던 유상증자 자금 전액이 확보됨에 따라 합병은 이제 정해진 행정 절차만 남게됐다.

HLB USA는 이번 유상증자 대금을 재원으로 에이치엘비의 신주를 인수하게 된다. HLB USA는 인수한 에이치엘비 주식을 1년간 보호 예수 형태로 보관한 후 엘리바의 기존주주에게 지분 비율대로 교부하게 된다.

이번 합병의 수혜자는 에이치엘비가 될 전망이다.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리보세라닙의 중국외 전 세계 권리를 보유중인 엘리바를 합병하게 돼 직접 바이오 사업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안기홍 에이치엘비 부사장은 “에이치엘비와 엘리바의 관계가 지분투자 관계라는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 합병으로 사실상 한 기업이 돼 에이치엘비의 바이오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대외적인 위상과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합병 실무를 담당하는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HLB USA에 대한 유상증자대금 조달과 해외투자신고 및 외국인투자등록인가 등 제반 행정적 인허가절차 진행에 당초 계획보다 며칠 더 소요됐다”면서 “남은 일정은 단순한 행정절차에 따르면 되는 것이므로 합병은 11월말까지 무난히 종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양곤 에이치엘비회장은 “이번 합병은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엘리바의 모든 주주이익에 온전히 부합한다”면서 “합병은 에이치엘비 바이오 그룹 내 제약 바이오 사업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신약개발 기업으로의 성장을 도모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