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알제리부터 레바논, 이라크까지 중동에서 부패 척결과 민생고 해결을 요구하는 반정부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정권의 강경 진압에도 시위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반정부시위가 2주 가까이 이어진 레바논에서는 사드 하리리 총리가 지난 29일 사퇴를 선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시위대가 아랍 지도자들을 당황하게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알제리에서 이라크까지 아랍 지도자들이 정권의 강경 진압과 정치권의 시위 자제 요구에도 개혁을 촉구하는 시위대에 굴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중동 북아프리카 담당 리나 카티브 국장은 WSJ와이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제2의 아랍의 봄"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 경찰에게 좌판을 뺏긴 튀니지 청년 노점상의 분신으로 실업난과 빈부격차, 물가 폭등에 신음하던 아랍인들을 자극, 중동 전역에 반정부시위를 촉발했고 리비아와 이집트, 예멘, 시리아에서 독재정권을 붕괴시킨 바 있다.
 
레바논의 하리리 총리는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하겠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2005년 암살된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의 둘째 아들로 2대에 걸쳐 레바논을 통치해왔다.
 
레바논 정부가 왓츠앱 등 메신저 앱에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계기로 촉발된 시위는 실업난 해결, 부패 청산 등 총체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확산됐고 결국 하리리 총리의 사퇴로 이어졌다.
 
WSJ는 시위가 정치적 부패와 무능한 경제정책에 초점이 모아지면서 종교와 민족, 부유층과 빈곤층으로 분열돼 있던 레바논인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고 전했다.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도 실각 위기에 놓여 있다. 이라크에서도 지난 1일 수도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공공서비스 개선, 일자리 확보, 부패 종식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시작됐고 이후 이라크 다수민족 시아파가 다수 거주하는 이라크 남부 전역으로 확산된 상태다.
 
알제리에서도 지난 4월 대규모 시위에 20년간 장기 집권한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퇴진을 선언했다. 82세의 고령인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지난 1999년부터 장기집권을 이어왔다. 그는 당초 5선에 도전할 계획이었지만 국민의 저항에 부딪히자 4번째 임기 만료일에 맞춰 사임을 선택했다.

▲ 알제리부터 레바논, 이라크까지 중동에서 부패 척결과 민생고 해결을 요구하는 반정부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출처= Aljazeera

[미국]
■ 피아트 크라이슬러·푸조 합병 합의 - 업계 4위로

- 이탈리아와 미국 합작회사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와 푸조를 만드는 프랑스 PSA그룹이 합병에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

- 이로써 시장가치 484억 달러(56조원)의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가 탄생. 자동차 판매량 기준으로는 양사 판매량을 합쳐 870만대로 업계 4위.

- 존 엘칸 FCA 회장이 새로운 회사의 회장에 오르며 카를로스 타바레스 푸조 최고경영자(CEO)가 CEO를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이사회는 푸조 6명, FCA 5명으로 구성.

- 피아트를 설립한 아넬리 가문의 후계자인 엘칸 회장은 로노 SA와의 합병이 실패한지 약 5개월만에 타바레스 CEO와의 협상을 통해 PSA 그룹과 합병에 성공.

- 합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30일 뉴욕증시에서 FCA와 푸조의 주가는 각각 9.5%, 4.5% 오른 반면 르노의 주가는 4% 하락.

[유럽]
■ EU, 돈세탁 방지 위한 새 감독기구 설립 검토

- 유럽 은행들의 돈세탁 방지에 허점을 드러낸 유럽연합(EU)이 돈세탁 활동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새로운 중앙기구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31일 보도.

- 오는 12월 열릴 EU 재무장관회담에서 채택될 공동성명 초안에 따르면 각국 재무장관들은 EU 집행위원회에 돈세탁 방지를 위한 독립적인 법집행기구 설립 권한을 위임할 계획.

- EU는 지난 2년 동안 금융 시스템의 허점을 악용한 돈세탁 스캔들에 시달려와. 2018년에는 라트비아 은행 ABLV의 조직적인 돈세탁 행위가 미국에 의해 적발돼.

- 또 덴마크 단스케 은행(Dansk Bank)의 에스토니아 지점이 2000억 유로(260조원)의 의심스러운 거래를 한 것이 적발됐고, ING도 돈세탁 방지 소홀로 7억 7500만 유로(1조원)의 벌금을 부과받아. 도이체방크도 러시아로부터 불법적인 범죄자금을 유입이 적발되기도.

-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새 기구를 설립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이라며 기존 유럽금융당국(EBA)의 감독 기능을 강화할 것을 주장하는 반면, 유럽의회는 EBA가 돈세탁 방지를 위한 자체 기능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다며 새 기구 설립을 주장.

[중국]
■ 中 10월 제조업 PMI 49.3로 0.5P↓- 6개월째 '경기위축'

- 중국 경기 추이를 반영하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전월 대비 0.5 포인트 떨어진 49.3으로 둔화하면서 6개월 연속 경기위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31일 보도.

- 제조업 PMI는 지난 2월 이래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춘절(설) 연휴로 통계가 정확하지 않은 1월과 2월을 제외하면 2011년 11월의 49.0 이래 8년 만의 최저치라고.

- PMI는 제조업 3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산출. 신규 수주와 생산이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50밑으로 떨어질 경우 경기위축을 의미.

- 기업규모 별로는 대형기업 PMI가 49.9로 전월보다 0.9 포인트 하락. 중형기업 PMI는 49.0으로 9월에 비해 0.4 포인트 올랐으나 소형기업 PMI가 47.9로 전월 대비 0.9 포인트 하락.

- 한편 10월 서비스업 PMI는 52.8로 전월 53.7에서 0.9 포인트 하락해 2016년 2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50을 상회해 견조함을 이어가.

■ 中 성장 둔화에도 저축 줄고 소비 늘어

- 중국 경제가 덜 저축하고 더 소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그 영향이 전 세계에 미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

- 중국인의 소득 대비 저축률은 2010년 39%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최근에는 33%까지 떨어졌다고.

- 지금까지 중국인의 높은 저축율이 미국 국채 매입자금으로 쓰이면서 엄청난 외환보유고로 이어져 미국의 금리에 영향을 주고 세계 경제 불균형의 원인으로도 지목돼 와. 또 세계 경제 불균형의 원인으로 꼽혀온 만성적인 중국의 무역흑자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 그러나 최근 중국인들이 덜 저축하고 더 소비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부동산담보 대출을 위주로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 중국의 소비 주도 경제로의 변화는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소비지출에 의한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저축 없는 고령화 사회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고.

[일본]
■ 일본은행, 현행 금융정책 유지하되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 일본은행은 31일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제로로 유도하는 현행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닛케이 등이 31일 보도.

- 일본은행은 이번에 추가 완화 조치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금융정책의 선행 지침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변경해 장차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

- 금융정책 결정회의는 지난 4월 회의 때 “최소한 2020년 봄까지 현재의 극히 낮은 장단기 금리 수준을 유지한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물가안정 목표를 향한 모멘텀이 훼손될 우려가 있을 경우, 현행 장단기 금리 수준 또는 그 이하 수준으로 움직이는 것을 고려한다"로 변경.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는 언제라도 추가완화에 나설 자세를 분명히 한 것.

- 정책회의는 또 금리조작을 위한 국채 매입에 대해서는 "연간 약 80조엔을 목표로 하면서 탄력적인 매수를 실시한다"고 명시.

- 일본은행은 또 2019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 역시 종전 0.7%에서 0.6%로, 2020년도는 0.9%에서 0.7%로 하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