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이 현대건설의 입찰 무효를 선언한 데 이어 31일에는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은 4116세대의 대규모 사업으로 지난 11일 시공사 입찰에서는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이 참여해 수주 2파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26일에 조합 측이 긴급 대의원 회의를 열고 현대건설의 입찰 무효와 입찰 보증금 몰수 등을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이 현대건설을 제외하고 다시 재입찰 공고를 내면서 현대건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조합에 따르면 오는 13일 현장설명회 이후 내년 1월 9일까지 입찰제안서를 접수해서 수주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새로운 입찰 조건에서 변경 사항은 없다. 1000억원의 입찰보증금이나 전체 사업규모는 변동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조합이 현대건설의 입찰 무효를 주장하면서 내세운 근거는 건축 도면 누락과 담보 초과 이주비 제안 등이다.

현대건설은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28일 법원에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 대의원회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데 이어 법적 소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입찰 등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친 만큼 가처분 신청에 이어 앞으로 필요하면 소송 과정도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