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곡 R&D 센터 전경. 출처=한독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한독과 제넥신이 오픈이노베이션 및 연구개발(R&D) 협력을 강화한다.

한독과 제넥신은 31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마곡 R&D 센터’ 신축 기공식을 지난 30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두 기업은 R&D 협력을 강화하고 각 사의 신약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공동으로 R&D 센터를 건축한다.

마곡 R&D 센터는 연면적 약 6만 912㎡ 규모로 ‘한독 R&D 센터’, ‘제넥신과 프로젠의 신사옥 및 R&D 센터’, 한독과 제넥신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공용공간’으로 구성된다. 올해 11월 공사를 시작해 2021년 11월 완공할 계획이다.
 
한독 R&D 센터는 연면적 약 2만 1837㎡에 지상8층, 지하3층으로 구성된다. 완공 시 한독 중앙연구소와 신약바이오연구소를 마곡으로 통합 이전하게 된다. 제넥신과 프로젠의 R&D 센터 및 신사옥은 연면적 약 3만 9075㎡에 지상 9층, 지하 3층으로 주차장 및 공용공간을 제외한 6개층은 제넥신, 2개층은 협력사인 프로젠 사옥으로 구성된다. 완공 시 바이오 연구소를 포함한 기업 전체가 마곡으로 이전하게 된다.

마곡 R&D 센터는 연구원들이 신약개발에 대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1층 로비와 식당, 회의실, 중앙공원 등 공용공간과 개방감을 더한 연구실험공간, 오픈 랩(Open Lab.), 오픈 아트리움 등 창의적인 공간이 마련된다. 이뿐 아니라 피트니스센터, 리프레쉬존, 어린이집 등 연구원들의 일과 삶의 조화를 돕기 위한 다양한 복지, 휴게 공간을 구축할 예정이다.

▲ 김영진 한독 회장, 조정열 사장, 성영철 제넥신 회장, 서유석 대표와 관계자가 마곡 R&D 센터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출처=한독

김영진 한독 회장은 “마곡 R&D 센터는 제넥신과의 협력뿐 아니라 한독이 펼쳐오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신약개발을 이뤄내는 거점”이라면서 “세상을 더 건강하게 할 신약을 꿈꾸고 마음껏 개발 할 수 있는 연구소이자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커뮤니티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석 제넥신 대표는 “마곡 신사옥은 기업연구소와 사무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회사의 신약개발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 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마곡산업단지의 첨단 클러스터 간 네트워크 시너지는 회사 미래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며 제넥신이 미래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독과 제넥신은 전략적 파트너로 2012년 6월 지속형 성장호르몬제에 대한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한독은 2014년 제넥신의 최대주주가 됐다.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2016년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에게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았다.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은 유럽 및 국내 임상 2상이 완료됐으며 미국 FDA 임상 3상 신청이 준비되고 있다.

한독과 제넥신은 올해 초 미국 바이오의약품 개발기업 레졸루트에 2500만 달러(280억원)를 공동투자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이를 통해 레졸루트가 쌓아온 바이오의약품 개발 경험을 확보하고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