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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장에게 묻다②] 2020년 뛰는 말은 반도체 등 IT관련주반도체 업황 터닝, 5G관련주 등 턴어라운드 기대

[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올 상반기까지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주식시장은 하반기 들어 글로벌 증시 약세와 함께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국내 시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등 IT주들이 반등장을 연출하며 그나마 지수 하방경직성을 확보했다. 

내년에는 IT 종목의 실적호전이 뒷받침되면서 뚜렷한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6명에게 내년 투자유망 산업과 종목을 들어봤다. 대부분 IT 관련 업종이 내년 '뛰는 말'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

   
▲ KRX업종별 지수 등락율. 출처=한국거래소

올해 어디가 떴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코스닥시장의 업종별 대표 종목으로 구성한 KRX 섹터지수 중 올 초부터 최근까지(1월 1일 종가 대비 10월 30일 종가)의 등락률을 살펴본 결과 반도체업종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반도체 업종이 30.66% 상승하며 가장 큰 등락폭을 보였고, 정보기술이 17.08%, 자동차 업종이 9.81%로 그 뒤를 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살펴보면 전기전자업종지수(26.02%)가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반도체 등 IT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기전자업종지수 시가총액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의료정밀업종이 17.59% 상승하며 그 다음을 차지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을 강하게 이끈 두 업종은 종이·목재(57.67%), 통신장비(44.09%)였다.

최근 몇 년간 코스피를 이끈 대형주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부분 IT 혹은 IT 관련업종이다. 올해는 메모리 반도체 하강 주기에 맞물려 지난해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였지만 내년에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예상과 함께 5G 확대와 폴더블 등 새로운 폼팩터의 확산으로 반도체, 스마트폰 업계에 다시금 활기가 돌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내년에도 IT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출처=Imagetoday

IT, 내년에도 KOSPI ‘하드캐리’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장기화 양상을 띄던 미중무역협상이 스몰딜 타결로 물꼬를 튼 가운데 제조업 심리가 변화할 여지도 커 글로벌 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이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란 전망이다.

구체적인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대형 IT주들에 대한 우선적인 고려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윤 센터장은 “3분기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과 함께 지난 4월 상용화된 5G의 효과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삼성전자와 함께 MLCC를 생산하는 삼성전기 등 대형 IT주 위주로 선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MLCC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커 밸류에이션 대비 주가가 너무 높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MLCC의 최호황기와 대비해 현재 MLCC 업황이 아직은 그리 좋진 않은데다가 (최호황기) 당시의 기대감으로 주가가 대폭 뛰었다는 것이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연말 이후 단기 종목으로 삼성전기를 추천한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이 센터장은 연말이후 단기종목으로는 삼성전기를, 중기종목으로는 현대모비스를, 장기종목으로는 삼성전자를 추천했다.

중기종목으로 추천된 현대모비스의 경우 정부의 미래차 산업 전략에 따라 수소차 등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정책적인 뒷받침과 함께 향후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에 앞서 주가가 이를 반영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단기적으론 카카오, 모든 기간 공통으로는 삼성전자가 주목된다"면서 IT강세에 의견을 보탰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도 마찬가지로 IT업종의 강세를 전망했다. 수혜폭은 내년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 관련 업종이 가장 클 것으로 봤고 그 다음은 5G, 폴더블 등 수혜가 예상되는 스마트폰 관련 업종, 디스플레이 관련 업종순으로 예상했다.

한편,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까지는 배당매력이 높은 종목들의 매력도가 부각될 것"이라면서 연말장 추천종목으로 배당주를 꼽았다. IT업종에 대해선 이견이 없었다. 정 센터장은 "2020년에는 다시 반도체와 가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IT주들의 강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특히, IT 업황의 턴어라운드(반등)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 상승이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글로벌 무역분쟁 등 거시 불확실성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경기회복 기대가 유입될 경우 경기민감주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로는 IT주를 비롯해 반도체, 자동차, 항공 등이 있다. 환율이나 유가 등에 크게 영향 받는 업종도 이에 해당된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론 다른 센터장들의 제안과 같은 흐름으로 업황 반등 기대감이 큰 반도체주를 추천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염두에 둔 내수주를 제안했다. 보통 내수주는 수출주에 비해 경기 변화에 덜 민감한 특성을 보인다. 대표적인 내수주로는 통신업종이 있다.

정다희 기자  |  jdh23@econovill.com  |  승인 2019.11.11  18: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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