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은 청약통장을 갖고 있다.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필요한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7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 및 가입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 7월 기준 2506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48.2%였다. 2014년 1월 1399만명보다 1000만명 증가한 수치다. 이 수치는 두 달 새 22만 명 이상 증가하면서 지난 9월 기준 총 2528만6601명으로 집계됐다. 

▲ 출처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율은 2018년 3월 0.87%로 전월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9·13 대책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들어 다시 증가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다른 지역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신규가입 증가율을 보인 지역은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다는 걸 보여준다.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율이 꾸준히 높았던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시, △전남, △인천시 등이다.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율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시세도 상승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 15일 발표한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668만500원이다. 전년 동월 2308만200원 대비 15.6% 상승하고,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수도권(1811만3700원)과 5대 광역시·세종시(1194만9300원), 기타 지방(905만8500원)의 3.3㎡당 평균 분양가도 전년 대비 각각 14.1%, 6.5%, 6.9% 올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역 우선'의 가능성으로 지역 가치가 높은 곳에서 청약통장 가입자가 더 늘어나는 만큼 가입자 증가 수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한편 청약통장 가입자가 늘어난 지역에서 추가적인 '알짜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천이 눈길을 끈다. 인천에서는 11월 검단신도시와 루원시티 내 분양이 예정돼 있다.  

먼저 검단신도시에서 금성백조와 호반산업, 대광건영 등이 분양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금성백조는 11월 인천 검단신도시 AA1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 전용면적 76~102㎡로 총 1249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앞에 초·중·고등학교가 위치해 '트리플 학품아(학세권을 품은 아파트)'라는 장점이 있다. 

호반건설이 검단신도시 AA1블록에 '검단신도시 호반써밋 인천 검단 II'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25층으로 8개 동, 총 719가구로 지어진다. 

'대광건영'이 시공하는 '검단신도시 로제비앙'은 79㎡A, 79㎡B, 84㎡A, 84㎡B 등 실수요자에게 가장 선호도가 높은 4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총 735가구다. 

루원시티에서도 한화건설과 우미건설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한화건설의 '포레나(FORENA)', '포레나 루원시티'는 총 1128가구로 총 14개 동 규모다. 전용면적 59㎡, 76㎡, 84㎡ 중소형 평면으로 구성된다.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는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7블록에 지하 3층~지상 47층 규모로 5개동(총 1412가구)와 오피스텔(100실)로 구성된다. 함께 테마형 스트리트몰 '루원시티 앨리스빌'이 동시 분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