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SK텔레콤이 3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매출 4조5612억원, 영업이익 3021억원, 순이익 27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5G 마케팅 및 네트워크 투자가 이어지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은 9.0%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0.66% 떨어졌다. 매출은 0.1% 증가해 8분기만에 전년 동기 대비 상승 전환한 장면도 눈길을 끈다.

무선 매출의 경우 5G에 웃고 웃었다. 5G 가입자 확대로 3분기 매출이 2조4864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전년 대비 0.1%, 전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5월 기준 5G 가입자는 154만명이다. 다만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5G 마케팅비, 네트워크 투자비 증가로 인해 2528억원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SK텔레콤의 3분기 실적 중 고무적인 대목은 미디어와 보안, 커머스의 성과다. 탈통신 전략이 탄력을 받으며 비 무선 매출 비중이 45%를 넘겼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미디어 사업은 IPTV 매출의 견조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3분기 IPTV 매출은 3,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 전분기 대비 3.6% 상승했다. SK텔레콤의 미디어 전략은 다방면으로 전개중이다. 지상파 3사와 협력한 웨이브의 경우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인수는 일부 잡음은 있으나 정부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보안 사업 매출은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0% 증가한 3060억원을 기록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다양한 신규 IoT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며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커머스 사업 매출도 11번가의 수익성 중심 경영과 SK스토아의 매출 증가로 인해 188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최근 카카오와 협력을 발표했듯 전방위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New ICT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