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금융감독원

[이코노믹리뷰=권유승 기자]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4134억원으로 반기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적발된 보험사기의 대부분은 자동차보험 등 손해보험 종목에서 이뤄졌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4000억원 대비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적발인원은 4만3094명으로 전년 동기 3만8687명 보다 11.4% 늘었다.

▲ 출처=금융감독원

사기유형은 고의사고는 감소하고 허위·과다사고는 증가했다, 허위(과다) 입원·진단 및 사고내용 조작 등 허위·과다사고 유형은 3130억원(75.7%)으로 전체 보험사기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고의충돌·방화·자기재산손괴 등 고의사고 유형은 518억원(12.5%)으로 전년 동기대비 53억원(9.4%) 감소했다.

장기손보 증가율은 둔화하고 자동차보험사기는 꾸준히 늘었다.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는 37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보험사기의 증가(93억원, 5.5%↑)에서 주로 기인했다.

장기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는 지난 2015년 이후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며 지난해 최초로 자동차보험 적발금액을 추월했으나, 자동차보험 적발규모는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생명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03억원(전년 동기 대비 24억원, 6.5%↑)으로 전체 보험사기에서 차지하는 비중(9.7%)이 소폭 증가했다.

보험사기 적발인원 비중은 남성이 68.3%(2만9429명), 여성은 20.7%(1만3665명)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남성은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이 높았으며(남성:69.7%, 여성:38.1%), 여성은 허위입원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높았다(여성58.6%, 남성 :26.7%).

보험사기 적발인원 중 30~50대 연령층이 2만7919명(전체의 64.8%)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10대(청소년)의 보험사기도 전년대비 크게 증가(24.2%↑)했으며, 60대 및 70대 이상의 고령층보험사기는 지속 증가 추세다.

주요 보험사기 적발 사례는 △병원을 바꿔가며 허위‧과다 입원을 통한 보험금 편취 △척추 장해보험금 허위·과다 청구 △자동차 고의 접촉사고 유발 사례 등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이 일상생활(병원치료·자동차사고 등)과 밀접히 관련돼 있는 만큼, 보험소비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보험사기에 연루될 수 있다”며 “고의로 사고를 발생시키는 행위뿐만 아니라, 소액이라도 사고내용을 조작·변경하여 보험금을 청구하였다면 보험사기에 해당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