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량세 도입을 앞두고 가격이 인하되는 제주맥주의 제주 위트 에일. 출처= 제주맥주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내년부터 맥주에 적용되는 종량세 시행을 앞두고 그간 비싼 가격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즐기기가 어려웠던 수제맥주의 가격이 낮아진다. 수제맥주 브랜드 제주맥주는 자사 맥주 제품의 출고가격을 인하한다고 30일 밝혔다. 

제주맥주는 11월 1일부터 자사 대표 제품인 ‘제주 위트 에일’과 ‘제주 펠롱 에일’ 모든 패키지 가격을 인하한다. 평균 인하율은 약 20%다. 이번 가격 인하로 대형마트,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는 500ml 캔맥주(24입 기준) 출고가는 약 12.5% 낮아진다. 이 외에도 캔맥주(355ml)와 병맥주(630ml, 330ml), 생맥주 케그(20L) 출고가도 평균 약 20% 낮아진다.  

제주맥주의 결정은 내년 종량세 전환과 맞물려 있다. 출고가 인하를 통해 수제맥주의 진입 장벽을 낮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종량세 전환으로 인한 맥주 시장 선진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맥주 문혁기 대표는 “2020년 주세법 개정이 가져올 맥주 시장의 질적 성장을 앞두고 소비자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고자 출고가 인하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국내 대표 수제맥주 브랜드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소비자들이 더 많은 유통 채널에서 제주맥주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맥주는 세계적인 크래프트 맥주 회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Brooklyn Brewery)의 아시아 첫 자매 회사로 2017년 8월 공식 출범한 수제맥주 브랜드다.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에 연간 2000만L 규모의 맥즙 생산이 가능한 첨단 설비의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