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케미칼이 매각한 LC UK. 사진=롯데케미칼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롯데케미칼이 영국 소재 PET 생산 판매 자회사인 LC UK의 지분을 멕시코 석유화학 회사 알펙 (Alpek)에 매각하는 계약을 28일(미국 동부 시간 기준) 체결했다고 밝혔다.

30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이번 해외 자회사 매각은 새로운 전략 방향에 맞춘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이다. 매각을 통해 확보된 금액은 LC UK의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LC UK를 인수하는 알펙은 멕시코, 미국, 캐나다 등 북남미 내 6개국 27개 생산 플랜트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PET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LC UK 인수를 통해 유럽내 폴리에스터 생산 설비 및 판매 법인을 보유하게 된다.

롯데케미칼은 양적 성장만으로는 중동 및 중국 석유화학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비전 2030을 수립, 이를 위한 세부 전략 및 조직 개편을 진행중이다.

비전 2030은 2030년 매출 50조원, 세계 7위 글로벌 화학사로의 진입이라는 롯데케미칼의 중장기 목표다. 신규사업을 확장하고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신규사업을 확장하는 방안으로 스페셜티 사업 확장 및 미국 사업 확대를, 기존 사업 강화 방안으로는 원가 경쟁력 강화 및 부진 사업 구조조정을 포함하고 있다.

매각 대상인 LC UK는 롯데케미칼에 흡수 합병된 케이피케미칼이 2010년 인수한 회사로, 유럽 재정위기 및 시황 악화 등의 어려움에도 2018년 매출 4720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임병연대표는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화학사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으로,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며, 이를 통해 회사의 지속성장 및 주주가치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 8월에는  스페셜티 제품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롯데첨단소재 합병을 발표하는 등 빠르고 능동적인 의사 결정을 통해 글로벌 화학사로서의 핵심 역량 집중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