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황치판(黃奇帆)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은 제1회 와이탄(外灘) 국제금융서밋에서 “인민은행이 디지털화폐(DCEP:Digital Currency Electric Payments)를 연구한 지 이미 5~6년으로 충분히 성숙했다”며 “중국 인민은행이 세계 최초로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중앙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을 추진하는 디지털화폐·전자결제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해 새롭게 암호화된 전자화폐 시스템이다. 인민은행이 우선 DCEP를 은행이나 금융기관에 교환하고 이들 기관이 다시 일반 대중과 교환하는 이중 운영체계를 채택할 전망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지난 24일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정치국 집단학습에서 ‘블록체인 플러스’ 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화폐를 중앙은행이 발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국이 세계 DCEP 분야를 주도하겠다는 야심을 분명히 드러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황 부이사장은 또 이날 포럼에서 미국 인터넷 기업 페이스북이 추진하는 디지털화페 리브라(Libra)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 일부 기업이 비트코인과 리브라 발행을 시도해 주권화폐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들 블록체인에 기반한 탈중심화 화폐는 주권 신용이 없어 발행 기초를 보장받을 수도, 화폐 가치를 안정시킬 방법도 없어 진정한 사회의 부의 원천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의 화폐 발생권을 실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부와 중앙은행이 주권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중앙은행이 주권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면 편리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것 외에도 새로운 규칙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 화폐를 국가 GDP·재정수입·금 보유고 등에 기반한 주권 신용과 연계시켜 화폐 남발을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 부이사장은 “중국 중앙은행의 DCEP는 이중 운영체제를 채택할 것”이라며 “인민은행이 우선 DCEP를 은행 또는 기타 금융기관과 교환하고 다시 이를 일반 대중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기존 화폐의 디지털화가 아닌, 유통 현금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이는 거래에서 계좌 의존도를 크게 낮춰 인민폐의 유통과 국제화에 유리하며 동시에 DCEP는 화폐 발행, 장부기재, 유통 등 데이터의 실시간 수집이 가능해 화폐 공급, 화폐 정책 제정과 시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부이사장은 충칭시 시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 충칭시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충칭의 CEO’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다.

▲ 중국 인민은행이 세계 최초로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중앙은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Atozmarkets

[글로벌]
■ 올 상반기 글로벌 FDI, 지난해 하반기 대비 5분의 1 줄어

- 올해 1~6월 전세계 해외직접투자(FDI)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5분의 1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무역전쟁의 격화로 올해 상반기 글로벌 FDI 액수는 5720억달러(668조원). 특히 올해 2분기(4~6월)에만 42%나 감소했다고.

- 국가별로 보면, 미국에 대한 FDI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4분의 1 이상 줄어든 1510억 달러, 유럽은 무려 62%나 감소한 1070억 달러에 머물러. 특히 영국은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지난해 하반기 440억달러에서 올 상반기 190억달러로 격감.

- 반면 중국은 5% 증가한 820억달러. 그러나 중국 자본의 대미 직접투자는 2016년 하반기에 160억달러로 최고액을 기록했다가 현재는 10분의 1도 되지 않는 12억 달러 수준.

- OECD의 통계 담당책임자 마리아 보르가는 "FDI 감소는 무역갈등과 미래 경제 관계에 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 지적.

[미국]
■ 우버, 금융업 진출 - '우버머니' 설립  
 

-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금융업 진출을 선언. 우버가 전자지갑(digital wallet)과 직불·신용카드 업무를 할 '우버머니'를 설립했다고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

- 우버머니를 이끌 피터 헤이즐허스트는 "우버머니이 우선 중점 사업은 전세계 400만 명 이상의 운전자들이 서비스 제공 후에 돈을 받을 수 있도록 모바일 은행계좌에 접속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

- 헤이즐허스트는 "기존 금융서비스로부터 배제된 사람들에게 금융 접근 기회를 준다는 사명을 갖고 이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부연.

- 우버는 기업 공개 이후 주주들로부터 이익 창출 압박을 거세게 받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금융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운전자와 서비스 이용자들이 우버머니의 플랫폼을 이용하게 한다는 전략.

- 우버는 미국 등 일부 시장에서 직불카드 서비스를 시험해 와. 운전자가 승객들로부터 받는 돈의 70% 이상이 전자결제(instant pay system)를 이용한 직불카드로 지불됐다고.

▲ 우버가 전자지갑(digital wallet)과 직불·신용카드 업무를 할 '우버머니'를 설립했다.    출처= Fintechnews

■ USTR "340억달러 중국제품 관세 면제 연장 검토"

-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340억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밝혀.

- 미국은 2018년 7월 340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지만 그해 12월 1000개 품목을 올해 12월 28일까지 면제한 바 있어.

- USTR은 또 연방관보를 통해, 미 행정부가 지난해 9월 25% 관세를 적용한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 중 일부 품목에 대해 내년 8월 7일까지 관세를 면제한다고 밝혀.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진행 중인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와 관련해 "예정보다 빨리 중국과의 협상의 매우 큰 부분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 USTR은 앞서 25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류허 중국 부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1단계 합의 일부 분야가 최종 단계에 가까워졌다고 밝힌 바 있어.

■ 비욘드미트 48억원 순익냈지만 투자자들 ‘기대 못미쳐’ 주가 큰 폭 하락

- 식물성 고기 제조업체 비욘드미트가 28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분기별 실적을 공개했지만 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해 실적 공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5%까지 하락.

- 3분기 비욘드미트는 410만 달러(48억원)의 순익을 기록. 1년 전에는 930만 달러의 손실을 보인 바 있어. 주당순이익(EPS)은 6센트로 시장 전망치 3센트를 웃돌아.

- 매출은 9200만달러(1075억원)로 1년 사이 250% 증가했지만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하진 못해. 비욘드미트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2억 6500만 달러~2억 7500만 달러로 잡고 있어.

- 지난 5월 기업공개(IPO) 이후 300% 넘게 상승해 현재 100달러 선을 오가는 비욘드미트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는 시각도 있어.

- 대체육류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어. 임파서블 푸드는 버거킹과 손잡고 임파서블 와퍼를 히트시키고 있고 타이거푸드, 네슬레 등 대기업들 이 시장에 뛰어든 상황.

[중남미]
■ '좌파 귀환' 아르헨, 주가는 하락 페소화는 강세

-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4년 만에 좌파 정권이 재집권한 이후 주가는 하락하고 페소화는 강세를 나타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

- WSJ은 패닉 반응을 보였던 예비선거 때와 달리, 예고된 결과에 시장이 일단은 비교적 차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전해.

- 그러나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페론주의자들이 권력을 잡기 전에 달러 유출을 우려해 개인의 달러 매입 한도를 한달 1만 달러에서 200달러로 낮추며 자본 통제를 강화했다고.

- 아르헨티나 증시 메르발(Merval)지수는 이날 3.90% 하락으로 마감. 달러 매입 통제 조치에 페소화 환율은 달러당 59.60페소로 전날보다 가치가 0.65% 상승.

-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국가위험도(country risk level)는 종일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로이터는 전해. 국가위험은 국가의 정치적 위험, 사회 불안, 경제 불황 등을 모두 반영해서 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