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투자의 역사> 예페이 루 지음, 백승우 옮김, 한스미디어 펴냄.

이 책은 ‘가치투자의 신화’ 워런 버핏의 투자명언이나 투자방법론을 다뤘던 기존 분석서와는 다르다. 버핏이 지난 60년간 투자한 기업 가운데 20개 기업을 골라 경영대학원에서 기업투자에 관해 케이스스터디 하듯 파헤친다.

버핏이 처음에 왜 특정 기업에 주목했는지, 그 기업의 강점과 약점을 어떻게 무엇으로 판단했는지, 의사 결정에 잘못된 점은 없었는지, 수익률을 어느 정도 올렸고 되돌아볼 점은 무엇인지 전모를 살핀다.

이 책은 20개 포트폴리오 분석을 통해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거의 모든 투자에 성공한 버핏의 진화과정을 파헤친다. 그 속에 버핏의 투자 연대기와 투자 철학의 모든 것을 담겨있다.

버핏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혁신해 왔다. 샌본 맵 컴퍼니부터 버크셔 해서웨이에 이르는 초기 투자때부터 회사의 본질과 장단점을 한눈에 파악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었다. 초기에는 경영진의 능력이 부족해도 투자 효율을 이유로 계속 끌어안고 가려 했지만 이후 경영진의 능력에 높은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버핏은 투자 경력 중반기에 이르러선 사업의 질에 주목했다. 지속가능한 수익을 창출하는 능력을 가장 중요시했다. 후반기에 이르러 버핏이 투자하는 기업의 덩치는 코카콜라나 아이비엠같이 엄청나게 커졌다. 버핏은 이 상황에서도 기업의 지속적인 수익창출 능력과 매출과 이익의 일관성, 탁월한 경영진이라는 투자 철학을 확고하게 지켜나갔다.

후반기에 가장 돋보이는 건 버크셔 헤서웨이의 엄청난 성장에 맞춰 자신을 끊임없이 나아지게 만들려는 향상심이다. 버핏은 이 시기에도 자신의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기업을 파악하는 더 나은 근본적 통찰을 갖기 위해, 쉴새 없이 노력했다. 이를 위해서라면 버핏은 수십 년 전 자신이 이미 투자를 해 전문가가 된 동일한 산업·동일한 기업으로 되돌아가 철저히 복기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버핏이 중시한 것은 정보의 질, 이익 성장의 일관성, 투자 스타일을 투자 기회에 맞추기, 경영진의 탁월함이었다.

분석기업은 다음과 같다. 샌본 맵 컴퍼니, 뎀스터 밀 매뉴팩처링 컴퍼니, 텍사스 내셔널 페트롤리엄 컴퍼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버크셔 해서웨이, 내셔널 인뎀니티 컴퍼니, 시즈 캔디즈, 워싱턴 포스트, 가이코, 버펄로 이브닝 뉴스, 네브래스카 퍼니처 마트, 캐피탈 시티즈/ABC, 살로먼-우선주 투자, 코카콜라, US 에어 그룹, 웰스 파고, 제널리 리,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홀딩스 컴퍼니, 벌링턴 노던, IB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