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틸렉스가 개발 중인 면역관문활성제 EU101과 관련해 일본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유틸렉스가 진행 중인 면역T세포 분야 파이프라인. 출처=유틸렉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면역항암제 연구개발 바이오 기업 유틸렉스가 개발 중인 면역관문활성제 ‘EU101’과 관련한 특허를 일본에서 받았다.

유틸렉스는 29일 면역항암제인 4-1BB 타겟의 항체 치료제 EU101의 일본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유틸렉스의 EU101은 미국에서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올해 7월에는 특허심사 고속도로 제도(Patent Prosecution Highway)를 통해 호주 특허를 취득했다. 특허심사 고속도로 제도는 두개 이상의 나라에 중복 출원된 발명일 시 먼저 출원된 국가로부터 ‘특허 가능’이라는 평가를 받으면 이후 출원한 국가에서 이를 활용해 신속히 심사를 수행해 주는 제도다.

유틸렉스는 EU101과 관련해 특허가 등록된 일본, 호주, 미국 특허 외에도 캐나다, 싱가폴 등 9개 주요국가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유럽, 중국 등의 주요 시장 및 글로벌 각국의 특허권 확보도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유틸렉스의 EU101이 기존의 항체치료제와 차별화될 수 있었던 점은 4-1BB 항원에 대한 오랜 연구 끝에 항암효력은 높이고 독성은 낮춘 적절한 항원결합부위를 찾았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특허 등록으로 EU101 항체 및 항원결합부위에 대한 일본 특허 권리는 2038년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틸렉스의 특허를 총괄하는 최소희 부사장은 “바이오 기업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특허권 확보가 가장 중요한 요소다. 유틸렉스는 적극적으로 글로벌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및 특허권리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노력의 성과로 현재까지 전세계 33개의 특허등록과 112개의 특허출원을 마쳤다. 최근 T세포치료제의 일본 특허 등록도 마쳐 일본진출의 첫 단추를 뀄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항암제 시장규모는 2021년까지 약 1조 3400억엔(약 14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항암제 시장규모는 2021년 기초질환 시장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허 획득은 유틸렉스가 주요 파이프라인인 EU101과 T세포치료제의 일본특허를 확보하면서 높은 성장성을 보이는 일본 항암제 시장 진출에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틸렉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의약품위탁개발(CDO) 계약을 맞고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