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 인공지능(AI) 루닛이 의료 소프트웨어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게 세 번째 허가를 획득했다. 출처=루닛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자체 개발한 의료 AI 소프트웨어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게 허가를 받았다.

루닛은 29일 자체 개발한 주요 폐 비정상 소견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폐 결절, 유방암 검출 소프트웨어에 이어 루닛이 받은 세 번째 국내 허가다.

허가를 받은 제품은 ‘루닛 인사이트 CXR 2’다. 루닛 관계자는 “지난 21일 식약처에게 의료기기 2등급으로 국내 판매 허가를 받았다”면서 “루닛 인사이트 CXR2는 루닛과 서울대학교병원이 공동 개발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루닛 인사이트 CXR 2는 지난해 허가받은 폐 결절 검출 제품 ‘루닛 인사이트 CXR’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환자의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폐 결절, 폐 경화, 기흉 등의 3가지 주요 폐 비정상 소견을 97-99%의 정확도로 검출해낸다.

▲ 루닛 인사이트 CXR 2를 활용해 폐 질환을 검출한 모습. 출처=루닛

루닛 인사이트 CXR2는 의사들의 판독을 보조할 목적으로 설계됐다. 이는 각 질환 의심 부위와 의심 정도를 색상 등으로 표기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돕는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앞서 인허가를 받은 폐 결절 검출 제품을 더욱 발전 시켜 흉부 엑스레이 사진 한 장으로 여러 비정상 소견을 한눈에 잡아낼 수 있는 방식으로 제품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면서 “루닛 인사이트 CXR 2를 드디어 많은 분께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범석 대표는 “진료 환경에서 루닛 인사이트 CXR 2를 활용할 시 높은 정확도로 주요 폐 비정상 소견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폐암, 폐렴, 결핵, 기흉 등의 주요 폐 질환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루닛은 흉부 엑스레이에서 폐 결절을 포함한 다양한 폐 질환을 검출하는 알고리즘을 연구 개발해오며 관련 내용을 국제 학술지에 논문 게재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루닛 인사이트 CXR 시리즈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박승균 루닛 이사는 “이번에 허가받은 세 가지 이상 소견 검출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더욱 많은 폐 비정상 소견을 검출해낼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흉부 엑스레이 진단 환경에 최적화된 AI 개발을 위해 계속 힘써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해 8월 식약처 인허가를 받은 루닛의 폐 결절 검출 제품, 루닛 인사이트 CXR은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국내외 다수의 병원 및 검진센터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보건소 등 공공 의료기관에도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