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언론인 간담회를 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사진 보령시 제공)

[이코노믹리뷰=양인정 기자] 충남 보령시가 대천리조트(웨스토피아) 회생을 위해 10% 지분 출자를 결정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2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대천리조트 설립 취지에 맞는 공익적 가치 실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출자·출연기관운영심의위원회의 의결, 시의회 승인을 거쳐 이런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대천리조트는 정부의 석탄합리화조치 이후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폐광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설립돼 콘도 100실과 대중제 골프장(9홀), 레일바이크(2.5km) 등을 운영하여 지역경제와 주민복지에 기여해 왔다. 

리조트는 올 4월에 대전지방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계속되는 매출 감소와 경영악화로 유동성 위기가 찾아온 것.

김 시장은 "설립 시부터 과도한 차입금과 저조한 매출로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지만, 시는 3분의 1 지분 소유 주주로서 난국 타개를 위해 정부에 자금 지원을 건의하고 과점주주인 한국광해관리공단과 강원랜드에 추가 공동출자를 요청하는 등 회생 방안을 강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위기를 이겨내지 못해 민간기업과 인수합병 절차를 이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현재 시의 의지가 회생 계획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인수합병 주관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동안 많은 재정이 투입된 대천리조트에 대해 시 재정을 추가 투입하는 것에 대해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데도 이런 결정을 한 것은 리조트 매각 이후라도 지분 출자를 통해 지역의 안정성과 리조트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구노력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대천리조트는 최근 회생절차에서 M&A를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