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지켐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 'EC-18'로 미국 바이오투자사의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EC-18 파이프라인. 출처=엔지켐생명과학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미국 바이오 투자사들이 비알콜성지방간염, 구강점막염 치료제로 개발중인 엔지켐생명과학의 신약후보물질 ‘EC-18’ 파이프라인을 주목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9일 한국거래소가 유망 코스닥기업 10개사를 초청해 미국 보스턴과 뉴욕에서 개최한 ‘2019년 하반기 코스닥 글로벌 IR 컨퍼런스’에서 신약후보물질 EC-18의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와 구강점막염(CRIOM)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소개한 결과 현지 투자사에게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이틀간 1:1 미팅 형태로 진행된 이번 투자설명회에서 신약후보물질 EC-18의 혁신신약(first-in-class) 작용기전을 토대로 한 NASH, 항암-암전이억제 치료제(Cancer Metastasis) 개발 프로그램과 글로벌 2상 임상 프로그램인 CRIOM, 호중구감소증(CIN),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의 개발 경과를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미국 바이오테크의 요람인 보스턴 바이오 투자기관과의 미팅에서 일본 SMC 연구소에서 실시한 NASH 비교 임상결과를 공개해 미국 바이오 투자기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이들 투자사는 엔지켐생명과학의 EC-18이 다수의 파이프라인에서 임상 1상을 마쳤거나 2상을 진행중인 점을 감안해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향후 파이프라인 전개에 기대감을 보였다.

NASH은 술을 안 마시거나 적게 마셔도 심각한 간세포 손상과 염증이 발생해 간섬유화, 간경변 및 간암으로 악화되는 악성질환이다. 이 질환에 대해서는 마땅한 치료약이 없어 제약업계  블루오션으로 손꼽힌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료약을 개발하면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분야기도 하다.

뉴욕 투자자문사 헤지펀드와 사모펀드들은 미국 전역 임상 사이트들에서 임상 2상 2단계를 진행 중인 CRIOM에 관심을 보였다. 타사가 임상 3상 수준으로 개발 중인 CRIOM 치료제는 7주간의 두경부암 방사선 치료기간 동안 매주 5일간 방사선 치료전 1시간 동안 투여가 필요한 정맥주사제다. 엔지켐생명과학의 EC-18은 경구용 캡슐이라 복용이 편리하고 항암 및 암 전이억제 효과까지 기대되는 뛰어난 혁신신약(First-in-Class) 작용기전 후보물질로 손꼽힌다.

뉴욕 투자사들은 임상 2상 결과 데이터와 더불어 NASH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싱이 성사되면 엔지켐의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CRIOM 시장은 최근 미국 주요 투자은행의 바이오 애널리스트들이 시장성장성과 중요성에 대한 심층 리포트를 잇따라 발표해 투자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코스닥 글로벌 IR 컨퍼런스는 코스닥 상장기업의 글로벌 투자수요 발굴 및 확충을 위해 한국거래소(KRX)와 NH투자증권, 한국IR협의회, 코스닥협회가 공동 주관한 국제 컨퍼런스다. 이는 올해 바이오테크의 심장인 미국 보스턴과 뉴욕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신약개발사로는 엔지켐생명과학이 선정됐다.

엔지켐생명과학은 1999년 설립된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 염증해결촉진자, 호중구이동조절자로 주목받는 신약물질 PLAG(EC-18)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신약개발과 함께 원료의약품과 조영제, 면역조절 건강기능식품 ‘록피드’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