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28일 현대중공업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로 신규 평가했다.

▲ 출처= 한국신용평가

안희준 한신평 연구위원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글로벌 선두권의 시장지위와 수주경쟁력을 확보해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확대된 수주잔고와 외형 회복 추세에도 최근 글로벌 발주심리 위축에 따른 신규수주 감소로 당분간 낮은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중공업의 수주잔고는 2017년 말 115억6000만 달러까지 감소했다가 올해 9월 말 126억7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8% 늘었다. 9월 말 기준 매출 대비 약 1.9배의 수주잔고와 사업 진행현황 등을 고려할 때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순차입금은 8139억 원으로 구 현대중공업 대비 차입부담이 감소했다. 부채비율 127.9%, 차입금의존도 23.7%로 재무안정성 지표도 양호하다.

2017~2018년 회복세를 나타냈던 조선 부문의 신규수주가 올해 들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발주심리 위축으로 예상보다 저조한 상황이다.

안 연구위원은 “앞으로도 운전자본 등락에 따른 현금흐름의 변동성이 존재한다”면서 “현 수준의 재무 상태와 내년 이후 선박인도스케줄에 따른 건조대금 유입, 보유 자산, 그룹 대외신인도와 동사의 우수한 시장지위에 기반을 둔 대체자금조달력 등을 감안할 때 유동성 대응능력, 재무안정성은 양호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황산화물 배출 규제, 미국, 러시아 등 LNG 프로젝트 진행에 따른 선박수요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신규선박 발주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글로벌 대규모 선박 발주 추이와 동사의 신규수주 실적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