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아르헨티나 선거관리 당국은 27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좌파 '모두의 전선' 소속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부에노스아이레스 법대교수가 48.1%의 득표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4년만에 아르헨티나 정권교체에 성공한 온건파 페론주의자 페르난데스는 "우리가 돌아왔다"며 당선소감을 밝혔다.

페론주의 계승자를 자처하는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외국 자본에 배타적인 데다 산업 국유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펼 것을 예고했다. 페론주의는 1946년 집권한 후안 도밍고 페론 대통령과 부인 에바 두아르테가 10여년간 펼친 대규모 무상복지 정책으로, 노동자와 일반 시민들의 권익을 앞세웠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무리한 저소득 층의 임금 상승과 복지 확대 등으로 아르헨티나 경제를 망친 포퓰리즘의 원형이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는다.

페르난데스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함께 출마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아르헨티나를 이끌었으며, 워싱턴포스트(WP)는 “대통령인 페르난데스보다 부통령인 크리스티나가 실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이번 좌파 정권의 재등장에는 친(親)시장 정책의 실패가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FT는 분석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2015년 집권 당시 시장 친화 정책으로 아르헨티나 경제를 바로잡겠다고 공언했으나 기대와 달리 아르헨티나 경기는 점점 기울었다.

아르헨티나 통계청(INDEC)에 따르면 2018년 하반기 국민 빈곤율은 32%로 국민의 3분의 1 정도가 병원비와 전기료도 제대로 못 내는 상황이다. 먹고사는 것조차 힘든 절대 빈곤율은 6.7%에 달한다. 지난 6월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55.8% 뛰었다. 올해 1~6월 실업률은 10.1%로 국민 10명 중 1명이 실업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 아르헨티나에 560억 달러(66조원)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이 중 440억 달러를 이미 지급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MF에 이 부채의 상환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하며 추가 금융 지원도 요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총외채는 2800억 달러(328조원)를 웃돈다.

그러나 IMF도 아르헨티나 정부의 정책 변화 없이는 추가 지원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이달 IMF 관계자들은 “페르난데스가 집권할 경우, 아르헨티나 채권에 투자한 이들은 가파른 손실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좌파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당선됐다. 오른쪽은 부통령 런닝메이트로 함께 출마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    출처= Foreign Policy

[미국]
■ 美 신규채용 증가, 7년래 최저

- 미국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7년 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임금을 인상하려는 회사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27일(현지시간) 밝혀.

- NABE에 따르면, 지난 3개월 간 직원을 신규 채용한 기업은 5곳 중 1곳에 그쳤으며, 이는 지난 7월 3개 기업 가운데 1개가 직원을 신규 채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

- 전체 기업 가운데 69%가 직원 수 증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 7월에는 총 직원 수 증감 없는 기업 57%보다 늘어난 수치.

- 이에 따라 신규 일자리 증가 수는 2012년 10월 이후 최저를 기록. 판매 및 이윤의 증가가 둔화되고 있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판매가 위축되면 성장이 더 둔화될 것으로 예상.

- NABE는 지난 9월26일부터 10월14일까지 경제학자들과 기업, 무역 관련 단체 등 101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

[유럽]
■ 英 런던경제대학, 학내 반발로 中자금 지원받은 프로젝트 취소

- 영국의 명문대학인 런던경제대학(LSE, London School of Economics)이 친중국 자금 후원으로 진행하려던 연구 프로젝트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7일 보도.

- 이 프로젝트는 자금 후원자의 이름을 따 '에릭 X 리'로 명명됐는데, 에릭 X 리는 상하이의 청웨이 캐피탈 창업자로 시진핑 주석의 전제적인 정부 체제와 1989년 천안문 유혈 진압 사태를 찬양해온 인물.

- LSE의 대변인은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 정기적으로 학교 교수들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달 중순에 프로젝트 중단이 결정됐다"고 말해.

- LSE의 크리스 휴즈 국제관계학 교수는 이 프로젝트가 자금 후원의 대가로 중국 정부를 옹호하는 글을 저명 신문에 기고하도록 주문했다며, "학자들의 지성에 대한 모욕이자 대학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

- LSE는 지난 2011년 전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로부터 자금을 후원받았다가 하워드 데이비스 당시 총장이 사퇴한 적도 있다고.

■ 루이비통, 약 17조원에 티파니 인수 제안    

- 프랑스의 명품 대기업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가 미국 보석회사 티파니에 주당 120달러, 총액 145억 달러(16조 9500억원)에 인수를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

- 티파니 주가는 지난 25일 주당 98.55달러(11만5175원)로 거래를 마쳐. 티파니 주가는 지난해 7월 주당 139.50달러로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어.

- LVMH의 티파니 인수 제안은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세계 호화품 구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해외 여행객들의 소비 지출이 감소하면서 티파니의 매출 증가가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

- 여기에 미국 달러화의 강세로 외국 소비자들에게 티파니 제품 가격이 더 비싸진 데다 티파니의 매출 4위를 차지하고 있는 홍콩에서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악재.

- LVMH의 티파니 인수가 성사되면 LVMH는 크리스찬 디오르, 루이뷔통, 펜디, 지방시 등 고급 패션 브랜드와 고급 시계 브랜드 태그 호이어 외에 보석 제품에서 또 하나의 고급 브랜드를 보유하게 돼.

▲ 프랑스의 명품 대기업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가 미국 보석회사 티파니에 총액 145억 달러(16조 9500억원)의 인수를 제안했다.     출처= 中時電子報

[아시아]
■ 인도 3분기 스마트폰 출하 사상 최고 - 샤오미 1위, 삼성 2위

-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시장 인도의 올해 3분기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분기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현지시간) 보도.

- 시장조사 회사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난 4900만대를 기록했다”고.

- 공급 업체별로는 중국의 샤오미가 26%로 1위를 지켰고 삼성전자가 20%로 2위를 차지했고 중국의 비보가 17%로 그 뒤를 이어.

- 샤오미와 삼성전자의 3분기 점유율은 2분기에 비해 각각 2% 포인트와 5% 포인트 떨어진 반면, 비보의 점유율은 6%포인트 증가.

- 이어 오포의 서브 브랜드 리얼미(Realme)가 2분기 9%에서 7%포인트 급등한 16%로 4위를 차지했고 오포 오리지널 브랜드가 8%로 5위를 차지. 점유율 5위까지의 공급업체 가운데 삼성을 제외한 4곳이 중국 브랜드로 이들을 모두 합치면 67%에 달해.

[중국]
■ 中 조선업계 1,2위 합병 "세계 최대 조선사 탄생"

- 극심한 불황을 겪는 중국 조선업계의 1위와 2위 업체가 합병을 결정했다고 신화통신이 28일 보도.

- 중국 국유기업을 관리하는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부로 최대 조선사 중국선박공업집단(CSSC)과 2위인 중국선박중공집단(CSIC)의 통합을 승인했다고.

- 2018년 CSSC의 조선 건조량은 925만t으로 세계 2위, CSIC가 602만t으로 세계 3위. 2018년 수주 점유율 11.5%와 7.5%를 합치면 세계 전체 수주의 20%에 육박.

- 두 회사 모두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대형 여객선 외에 항공모함 등 군함까지 폭넓게 건조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어.

- 시진핑 국가주석은 '해양강국'의 기치를 내세워 근래 들어 해외 항만정비와 항만운용사 인수 등을 서두르고 있으며, 두 조선사의 합병으로 구조조정과 과잉생산 시설 축소를 통해 국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