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바이오텍이 염증반응을 억제해 뇌졸중 치료를 가능케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출처=차바이오텍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차바이오텍이 줄기세포 치료제 ‘CordSTEM-ST’과 관련해 항염증 효과에 따른 뇌졸중 치료 효과 가능성을 제시했다.

차바이오텍은 28일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 CordSTEM-ST의 임상 1/2a상 결과에서 염증반응을 억제해 뇌졸중을 치료하고 항염증 및 신경재생·혈관신생 관련 단백질을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바이오마커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지난 27일 개막한 ‘제24회 세계신경과학회(World Congress of Neurology)’에서 임상 총괄책임자인 차의과학대학교 김옥준 교수가 포스터를 통해 발표했다. 

세계신경과학회는 전세계 120여개국에서 참가하는 세계 최대규모 최고 권위의 신경학(Neurology) 분야 학회 중 하나다.

김옥준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46종의 사이토카인(Cytokines) 분석에서 CordSTEM-ST 투여 후 여러 사이토카인이 증가 혹은 감소됐다. 항염증(anti-inflammation)과 관련된 사이토카인이 강력히 억제되는 것이 확인됐다.

급성기 뇌졸중은 염증반응이 증가되면서 뇌신경세포 손상이 심해지고 뇌신경세포의 회복이 억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ordSTEM-ST가 이러한 염증반응을 강력히 억제해 신경세포의 손상을 감소시킴으로 신경학적 호전을 유도한 것으로 여겨진다.

김옥준 교수는 또 CordSTEM-ST를 투여한 후 예후가 양호한 급성 뇌졸중 환자군에서 항염증, 신경재생(neuronal regeneration) 및 혈관신생(neovascularization)에 관련된 단백질의 혈중농도가 증가함을 확인했으며 해당 단백질을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바이오마커로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2017년 급성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CordSTEM-ST를 투여한 후 6개월간 추적 관찰해 CordSTEM-ST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위약군 대비 장애 예후 평가(mRS), 미국 국립 보건원 뇌졸중 척도(NIHSS)의 근력(motor) 점수, 뇌졸중환자의 일상생활 기능을 평가하는 척도인 BI 등 지표에서 초기에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2017년 추계 대한신경과학회 및 2018년 1월 LA에서 개최된 국제뇌졸중학회(International Stroke Conference)에서 발표됐다.
 
CordSTEM-ST는 급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임상 1/2a상을 완료하고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뇌졸중은 전세계 사망원인 2위이자 단일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에 상용화된 치료제가 없어 혈전용해제가 증상을 완화하는 유일한 대안으로 사용되고 있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글로벌 학회 발표로 차바이오텍의 ‘CordSTEM-ST’가 혁신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을 재확인했다”면서 “이 연구들을 토대로 후속 연구 및 상용화를 위한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