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180도 바꾸기> 오영철 지음, 새빛 펴냄

 

[이코노믹리뷰=성시현 기자] 절체절명의 순간, 운명처럼 만난 한 마디 문장은 강력한 힘이 있다. 작가 파울로 코엘료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멘토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났다. 하고는 싶었지만 자신이 없어 망설였던 작가의 길로 과감히 뛰어들었으며, 세계적인 작가로 도약했다. 이 책의 저자인 오영철 전 KBS 보도심의위원은 정법과의 만남이 파울로 코엘료가 멘토를 만났던 운명적인 만남에 뒤지지 않는다고 증언한다. 그는 코엘료의 경험담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고, 많은 사람들의 변화를 이끌어냈던 것처럼 정법의 가르침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펜을 들었다.

정법의 가르침은 직설적이다. 두루뭉술한 표현이 없다.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듣는 이에게 바로 각인된다. ‘불평불만은 해도 된다. 그러나 그 결과는 자신이 감수해야 한다’ ‘결혼을 했다고 부부가 아니다. 인연을 만난 것뿐이다. 인연을 넘어 가족이 되려면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제사는 폐지해야 한다’ ‘인맥을 100% 다이어트 하라’ ‘윗사람을 무시하면 인생길이 막힌다’ ‘착하게 살면 피눈물이 난다. 착하게가 아니라 바르게 살아야 한다’. ‘쎈’ 표현 안에는 살아가면서 겪는 갖가지 고민들에게 대한 통찰력이 담겼다.

일반적이었던 상식을 뒤엎는 가르침도 있다. 정법은 우리 일상에서 통용되는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 마음이 많이 아프다”는 표현이 잘못됐다고 단언했다. 마음은 상처받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상처받아 아픈 건 마음이 아니라 영혼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빠르게 변화하며 경쟁이 난무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허울만 좋은’ 불안한 상태는 아닌지 돌아보자고 제안한다. 그가 정법을 소개하는 궁극적 목적은 독자의 인성이 ‘튼튼하게’ 다져지게 하기 위함이다. 겉으로는 평온한 척 일상을 살아가지만 내면의 불안정함을 해결할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모두에게 페트루스와 같은 멘토가 있다면 좋겠지만, 불특정 다수를 동시에 치유할 수 있는 보편적인 치유법이 필요하다. 정법을 만난 이후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근심이 거의 없어졌으며 사고방식도 파격적으로 변화했다는 저자는 정법의 인성교육이 나로부터 이웃, 사회, 나라와 인류를 현실적으로 이롭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전한다. 이와 같은 웅대한 청사진은 정법을 통해 한 사람을 지배했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그로 인해 인생길에서 마주한 어려운 사람 하나를 구하는 실천으로부터 실현된다고 저자는 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