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부동산 114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됐다. 25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분상제 시행이 10월 말로 가시화되고 정부 합동조사단의 불법거래 조사로 중개사무소들이 잠정 휴업에 들어가며 거래 부진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편, 입주연차가 짧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평이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서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0.05%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도 0.09%로 지난주(0.18%)대비 크게 축소됐다. 일반 아파트는 전주와 동일한 0.05%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동탄, 분당, 판교 등 동남권 신도시 아파트값이 올라 0.03% 변동률을 나타냈고, 경기·인천은 0.02% 올라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2%로 전주(0.03%)대비 오름세가 둔화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상승했다.  

▲ 출처 = 부동산 114

서울은 입주 5년 이내 신축 아파트 위주로 올랐다. 강동(0.15%)은 고덕 그라시움·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가 1500만~2500만원, 중랑(0.12%)은 실수요 매수문의로 신내동 신내6단지·목동신내4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구로(0.11%)는 천왕연지타운 1·2단지가 500만~1500만원, 광진(0.09%)은 래미안구의파크스위트와 광장동 현대10차가 1000만원, 노원(0.09%)은 상계동 중앙하이츠와 중계동 건영3차가 저가 매물 소진후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이어 △금천0.08%, △송파 0.08% 순이다. 

신도시는 △분당 0.14%, △동탄 0.11%, △판교 0.05%, △평촌 0.03%, △광교 0.02% 순으로 올랐고, ▽산본 -0.02% 은 하락했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한양, 시범삼성·한신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동탄은 동탄2신도시 청계동 시범예미지,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와 동탄2신도시하우스디더레이크가 500만~2500만원 올랐다. 판교는 삼평동 봇들마을 4단지·7단지가 250만~2000만원, 평촌은 호계동 목련신동아9단지가 2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과천 0.10%, △의왕 0.10%, △광명 0.09%, △하남 0.09%, △김포 0.06% 순으로 올랐다. 과천은 청약 대기수요가 유입으로 별양동 주공4단지가 1000만원이 올랐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 의왕내손e편한세상 등 대단지에 매수문의가 이어져 500만~1000만원, 광명은 철산래미안자이와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이 저가매물 소진 후 500만~2500만원 올랐다. 

▲ 파주 운정신도시.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반면 거래가 부진한 ▽파주 -0.12%, ▽오산 -0.07%, ▽시흥 -0.04%은 하락했다. 파주는 아동동팜스프링 아파트가 250만~750만원 하락, 오산은 원동푸르지오가 500만원 떨어졌다. 

전세는 서울에서 종로(-0.02%)가 유일하게 하락했고, △양천 0.08%, △관약 0.05%, △서대문 0.05%, △강동 0.04%, △성북 0.04% 순으로 상승했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1단지, 우성, 현대아이파크 등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관악은 신림동 현대가 1000만원, 서대문은 중소형 전세 거래가 이어지며 홍제동 홍제원현대와 천연동 천연뜨란채가 500만원 올랐다. 강동은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강일동 강일리버파크3단지가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 0.14%, △판교 0.10%, △분당 0.09%, △평촌 0.06%, △광교 0.04% 등이 상승했다. 동탄은 동탄2신도시의 전세 문의가 이어지며 청계동 동탄2호반베르디움더클래스, 동탄KCC스위첸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판교는 삼평동 봇들마을1단지풍성신미주와 판교동 판교원마을1단지가 500만~35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대형 면적에 수요가 유입돼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 수내동 파크타운 대림이 2000만~4000만원 올랐다. 

▲ 동탄2신도시. 출처 = 이코노믹리뷰 DB

경기·인천은 △의왕 0.16%, △광명 0.13%, △파주 0.11%, △김포 0.10%, △부천 0.10% 순으로 올랐다. 의왕은 의왕내손e편한세상, 포일자이가 500만원 올랐다. 광명은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소하동 신촌휴먼시아1단지가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김포는 북변동 동남, 대림이 500만~750만원 올랐다. 반면 ▽안산 -0.04%, ▽시흥 -0.01%은 하락했다. 안산은 사동 안산고잔6차푸르지오가 750만원 빠졌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 '핀셋 지정'에도 공급 위축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새 아파트 중심의 집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며 "매수자들이 관망하면서 추격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관리처분계획인가 이전 단계의 정비사업은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가격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여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은 서울 강남권과 경기 과천 등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분상제 적용 주택 청약을 기다리는 전세 대기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세매물은 재계약과 초저금리 기조에 따른 월세 전환으로 감소가 예상되면서 국지적으로 불안정한 흐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