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마블 배틀라인’의 서비스가 오는 1월 종료된다. 넥슨은 올해 본격적으로 일부 자사 게임의 서비스 종료·개발 중단을 이어가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허리끈을 계속 조이는 모습이다. 

25일 넥슨에 따르면 데브캣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 카드 게임 마블 배틀라인은 오는 2020년 1월9일 서비스 종료한다. 지난 24일엔 게임 내 결제 서비스가 종료됐고 공식카페 신규 가입도 차단됐다. 지난해 10월 24일 게임을 출시한지 1년 만이다.

▲ 마블 배틀라인 서비스 종료 일정. 출처=마블 배틀라인 공식카페 갈무리
▲ 넥슨의 마블 배틀라인이 서비스를 종료한다. 출처=마블 배틀라인 공식 카페 갈무리

넥슨은 마블 배틀라인 공식 카페를 통해 “진심 어린 조언과 격려를 주시는유저님들께 더 좋은 게임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모색해 보았으나, 현재의 상황상 기대에 부합하는 게임 서비스를 지속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되었다”면서 “이에 오랜 고민 끝에 2020년 1월 9일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넥슨은 올해 들어 수익성 제고를 위해 허리끈을 졸라메고 있다. 넥슨 올해 ‘히트’ ‘M.O.E’ ‘리터너즈’ '메이플블리츠 X' ‘니드포스피드 엣지’ ‘배틀라이트’ ‘어센던트 원’ ‘야생의 땅 듀랑고’ 등의 서비스 종료를 연이어 알렸다.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도 중단됐다. 특히 8년간 약 개발비 600억원을 투자한 ‘페리아 연대기’가 중단됐고, ‘제노프로젝트’ 네오플의 ‘데이브’ ‘네 개의 탑’ 등 실험적 게임들의 개발도 중단된 상황이다. 

14년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던 국내 게임 전시회 ‘지스타’도 올해 첫 불참을 알렸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게임을 접는 한편 내실을 다지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는 한편 넥슨은 차기작인 모바일 MMORPG ‘V4’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넥슨코리아는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냈다. 올해엔 다시 영업흑자로 돌아섰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