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삼성SDS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SI 시장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줄어들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는 3분기 매출액 2조 6584억원, 영업이익 2066억원, 순이익 1569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9.7%, 영업이익은 3.5%, 순이익은 9.8%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4.2%, 20.1%, 19.% 줄었다.

▲ 삼성SDS 2019년 3분기 실적. 출처=DART

유안타증권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SDS의 전분기 대비 실적 감소 이유에 대해 SI시장 비수기, 삼성그룹의 인텔리전트 팩토리 등 보수적 IT 투자집행, 대외매출 비중 증가에 따른 마진율 감소 등을 꼽았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55%포인트 감소한 7.8%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그룹 IT투자 감소에 직접 영향을 받는 IT서비스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2.4% 감소,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3740억원, 물류 BPO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6.4% 증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1조2844억원을 기록했다. IT서비스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6.6% 감소한 1802억원, 물류 BPO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02% 증가한 264억원을 기록했다. 

▲ 삼성SDS IT서비스 매출 추이, 영업이익 추이. 출처=유안타증권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대외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4400억원을 기록했고, 그룹사로부터 얻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났다. 3분기도 대외사업 확장으로 성장을 유지했다”고 평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3분기 대비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SI 계절적 성수기와 3분기까지 지연된 인텔리전트 팩토리 등 삼성그룹 설비투자 회복 등으로 IT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전분기 대비 18%, 44% 개선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류BPO 부문도 게절적 성수기와 삼성전자 등 그룹 매출 회복에 따른 수혜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오는 2020년에도 인텔리전트 팩토리, 클라우드, AI 등 SI관련 대내외 수요 증가와 삼성 디스플레이 투자 등에 따른 그룹 IT투자 확대에 의한 수혜로 10% 전후의 연간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면서 “이러한 SI수요 증가는 삼성SDS와 같은 대형 SI에 집중돼 대외매출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