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가 연구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혁신신약 연구개발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달 3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에 대해 24일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성장성 특례 요건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이후 영업일 기준 33일 만에 코스닥 상장시장 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발판이 마련됐다.

2015년 설립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연구가 아닌 개발 영역에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인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를 표방한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텍이다. 후보물질을 직접 발굴하지 않는 대신,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으면서도 신약으로서의 개발 가능성이 높은 초기 후보물질을 도입, 개발해 기술이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자체 개발해온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을 글로벌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에 약 1조5천억원 규모의 기술이전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국내 바이오 기업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해당 후보물질을 도입해 약 2년 만에 전체 계약 규모 기준 약 50배에 달하는 성과를 선보일 정도로 효율적이면서도 신속한 개발을 이끌어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역사상 단일 화합물 기준 최대 규모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매년 한 건 이상의 신규 후보물질 도입하고, 각국의 보건당국으로부터 임상 진입을 위한 계획을 승인 받는 IND 제출을 토대로 더욱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사업 성장과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이 회사의 주요 개발 파이프라인은 ▲ BBT-401(궤양성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 BBT-176(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등이며, 중증 질환 영역의 신규 후보물질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대표는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최고의 전문가 집단으로서 글로벌 임상 개발에 더욱 매진하여, 환자들의 건강한 삶 회복에 일조하겠다”며 “상장 이후에도 사업모델 및 개발 역량을 더욱 고도화하여, 보다 폭넓은 혁신신약 시장을 공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나가며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속도 및 효율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승인 이후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코스닥 상장을 향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을 계획이다. 이르면 12월 코스닥 시장에 최종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과 KB증권이 공동주관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