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사진=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세타2 GDI 엔진, 글로벌 수요 둔화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SUV 판매 증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현대차는 24일 양재사옥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3분기 ▲판매 110만 3362대 ▲매출액 26조9689억원(자동차 20조6210억원, 금융 및 기타 6조3478억원) ▲영업이익 3785억원 ▲경상이익 4290억원 ▲당기순이익 4605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판매 감소, 인도 시장의 수요 급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도매 판매가 감소했다”라며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쎄타2GDi 엔진 관련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세가 일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 자료=현대자동차

현대차는 2019년 3분기(7~9월) 글로벌 시장에서 110만 336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어든 16만3322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 시장 판매가 늘었지만 중국 시장 부진, 인도 산업수요 위축 등이 이뤄지며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94만40대 판매에 그쳤다.

반면 팰리세이드 등 SUV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절감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늘었다. 또 금융 및 기타부분 매출이 성장세를 나타나며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26조968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라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고, 원화 약세 등의 영향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낮아진 83.6%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9.0% 늘어난 4조499억 원을 나타냈다. 쎄타2GDi 엔진 평생 보증 및 고객 만족 프로그램 시행으로 인해 약 6000억 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한 영향이 컷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4%, 50.5% 늘어난 4,290억 원 및 4,605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에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여기에 4분기 중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및 제네시스 GV80 신차 출시, 팰리세이드 증산 효과 등이 더해지며 향후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