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뉴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성공의 방정식이 바뀌었습니다. 정장을 입은 기업 임원과 청바지를 입은 각계의 정문가들, 사회적 경쟁을 이겨낸 여성들 모두가 성공한 사람들이고,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 역시 성공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를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현대자동차의 대표 플래그십 세단 ‘더 뉴 그랜저’가 3년만에 새 내·외관으로 돌아왔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은 물론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성을 확보, 신차급 변화를 담았다.

24일 현대차는 화성에 위치한 남양연구소 내 디자인센터(경기 화성시 소재)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단과 현대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자인 프리뷰를 개최하고 더 뉴 그랜저를 선보였다.

▲ 더 뉴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의 외관에는 현대차의 새 디자인 방향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가 담겼다. 비례, 구조, 스타일링, 기술의 4가지 기본 요소의 조화를 지향하는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는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르 필 루즈(Le Fil Rouge)’를 통해 처음 소개됐으며, 신형 쏘나타에 최초 적용된 바 있다.

전면부 디자인은 현대차 양산차로는 처음으로 그릴과 헤드램프를 일체형 완성했다. 단절됐던 그릴과 헤드램프의 선을 하나로 잇는 것은 디자인적 요소 뿐 만 아니라 부품, 소재 단위의 기술 혁신도 의미한다.

그릴 전면에는 보석 모양의 ‘파라메트릭 쥬얼(Parametric Jewel)’ 패턴으로 구성했다. ‘히든 라이팅 램프’를 주간주행등(DRL)으로 적용했고, 시동을 켜 DRL을 점등하면, 차량 전면부 양쪽에 마치 별이 떠 있는 듯한 모습이 구현된다.

▲ 더 뉴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전장이 4990mm로 60mm 늘어났으며, 40mm 증대된 휠베이스(축간거리)로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성을 확보했다. 측면부 디자인은 매끄럽고 스포티한 인상이 강화됐다.

더 뉴 그랜저의 후면부는 기존 디자인을 계승하고, 발전시켰다. 더욱 얇고 길어진 리어램프가 넓으면서도 낮고, 안정적인 인상을 구현한다.

실내는 넓고 길게 뻗은 수평적 디자인을 통해 라운지와 같은 고급스러운 공간으로 꾸며졌다. 에어벤트는 길고 얇아졌으며, 크러시패드 아래쪽의 실버가니쉬는 64색 앰비언트 무드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화했다.

동급 최고 수준의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은 경계가 없는 심리스 (Seamless) 형태로 자리해 높은 시인성을 제공한다. 또한 인체공학적인 전자식 변속버튼(SBW)과 고급 가죽 소재가 적용된 센터콘솔은 편안하고 직관적인 UX(사용자 환경)를 구현했다.

▲ 더 뉴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관계자는 “'성공의 대명사'인 그랜저가 혁신적인 진보를 바탕으로 '더 뉴 그랜저'로 재탄생한다”라며 “새로운 그랜저는 준대형을 넘어 전체 세단 시장을 이끄는 절대강자로서, 앞으로도 세단 시장의 성장과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랜저는 6세대 모델이 출시된 2016년 11월 이래 지난달까지 국내 시장에서 약 34만 대가 판매됐다. SUV 시장의 인기 속에서도 세단 시장을 이끌며 이 기간 누적 판매량 기준 국내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